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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해 밀입국 주도…망망대해 건넌 태안 검은 보트의 실체
입력 2020.08.05 (13:38) 취재K
태안 밀입국 사건, 지난 4월부터 모두 3건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도 또 다른 밀입국이 있던 것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조직적 대규모 밀입국이 실체를 드러낸 건데, 해경은 밀입국을 주도한 용의자를 비롯해 모두 21명의 밀입국 중국인과 조력자 3명을 붙잡았습니다.

잇따라 발견된 정체불명의 보트, 태안에서 벌어진 대규모 밀입국

지난 5월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선박 번호판도 없는 정체불명의 1.5t급 흰색 모터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어민 신고로 발견된 보트는 중국인 밀입국자 8명이 약 350km 떨어진 중국 웨이하이에서 타고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인 밀입국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4월 의항해수욕장에서도 정체불명의 검은 보트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있었습니다. 해경은 수사 초기 단순 양식장 절도범으로 판단했지만, 이 또한 중국인 5명이 밀입국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6월에는 태안해경의 본거지인 해경전용부두 앞 마도방파제 부근에서마저 중국인 5명이 타고 온 밀입국 보트가 또 발견됐습니다. 해경 밀입국 수사대책팀은 이들을 잡으려 수사망을 전국으로 넓혔습니다. 목포와 광주 평택까지 전국으로 흩어진 밀입국자들이 속속 검거됐습니다.

해경 수사 결과 붙잡힌 밀입국자들은 지난 4월 19일 5명을 시작해 5월 17일 5명, 5월 21일에는 8명이 각각 다른 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붙잡힌 밀입국 총책 42살 쉬 모 씨, 지난해 9월 고무보트 이용 '밀입국'

이런 와중에 밀입국을 주도한 이른바 총책, 중국인 42살 쉬 모 씨가 지난 6월 9일 검거됐습니다. 쉬 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 머문 기록이 남아있었고, 이후 다시 국내에 들어온 기록은 없었습니다. 이를 의심한 해경이 추궁하자 지난해 9월 25일 고무보트를 이용해 태안으로 입국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밀입국만 모두 4건, 대규모 조직적 밀입국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지난해 밀입국자에 대한 수사망을 넓혔고 어제(4일) 2명의 중국인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태안해경에 붙잡힌 밀입국자는 모두 21명입니다. 또 밀입국자의 국내 운송과 도피를 도왔던 중국인 조력자 3명도 함께 체포돼 밀입국 은닉 도피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해경 수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국내에 머문 기록이 있는 '체류 경험자'였습니다. 국내 사정이 밝아 소형보트로 망망대해를 건너올 수 있었던 겁니다.

중국 웨이하이에서 태안까지 중국과 한국을 오갈 수 있는 최단경로를 택한 겁니다. 또 이들은 연안에 접근했을 때 낚시꾼으로 위장하는 등 치밀한 준비성까지 보였습니다. 실제로 발견된 보트 내부에선 낚시물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검거된 밀입국자, 농촌과 건설현장에 불법취업?

이들은 왜 한국으로 밀입국했을까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국내에 들어온 후 농촌과 건설현장 등에서 불법 취업을 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망망대해를 건너온 만큼 이들 밀입국자에게 또 다른 속사정이 있는지는 추가로 살펴봐야겠습니다.

수사 2개월여 만에 밀입국자와 조력자 대다수를 붙잡은 해경은 "군과 함께 해양감시역량을 높이고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 소형보트 식별대책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오늘(5일)부터는 체류 외국인에 대한 동향조사권을 확보한 만큼 밀입국 첩보수집 활동도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경 측은 중국 해경국에서 해상 밀입국 등 불법 범죄를 막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협조 의사를 밝혀왔다며, 중국 당국과의 공조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 밀입국 해 밀입국 주도…망망대해 건넌 태안 검은 보트의 실체
    • 입력 2020-08-05 13:38:43
    취재K
태안 밀입국 사건, 지난 4월부터 모두 3건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도 또 다른 밀입국이 있던 것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조직적 대규모 밀입국이 실체를 드러낸 건데, 해경은 밀입국을 주도한 용의자를 비롯해 모두 21명의 밀입국 중국인과 조력자 3명을 붙잡았습니다.

잇따라 발견된 정체불명의 보트, 태안에서 벌어진 대규모 밀입국

지난 5월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선박 번호판도 없는 정체불명의 1.5t급 흰색 모터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어민 신고로 발견된 보트는 중국인 밀입국자 8명이 약 350km 떨어진 중국 웨이하이에서 타고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인 밀입국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4월 의항해수욕장에서도 정체불명의 검은 보트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있었습니다. 해경은 수사 초기 단순 양식장 절도범으로 판단했지만, 이 또한 중국인 5명이 밀입국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6월에는 태안해경의 본거지인 해경전용부두 앞 마도방파제 부근에서마저 중국인 5명이 타고 온 밀입국 보트가 또 발견됐습니다. 해경 밀입국 수사대책팀은 이들을 잡으려 수사망을 전국으로 넓혔습니다. 목포와 광주 평택까지 전국으로 흩어진 밀입국자들이 속속 검거됐습니다.

해경 수사 결과 붙잡힌 밀입국자들은 지난 4월 19일 5명을 시작해 5월 17일 5명, 5월 21일에는 8명이 각각 다른 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붙잡힌 밀입국 총책 42살 쉬 모 씨, 지난해 9월 고무보트 이용 '밀입국'

이런 와중에 밀입국을 주도한 이른바 총책, 중국인 42살 쉬 모 씨가 지난 6월 9일 검거됐습니다. 쉬 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 머문 기록이 남아있었고, 이후 다시 국내에 들어온 기록은 없었습니다. 이를 의심한 해경이 추궁하자 지난해 9월 25일 고무보트를 이용해 태안으로 입국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밀입국만 모두 4건, 대규모 조직적 밀입국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지난해 밀입국자에 대한 수사망을 넓혔고 어제(4일) 2명의 중국인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태안해경에 붙잡힌 밀입국자는 모두 21명입니다. 또 밀입국자의 국내 운송과 도피를 도왔던 중국인 조력자 3명도 함께 체포돼 밀입국 은닉 도피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해경 수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국내에 머문 기록이 있는 '체류 경험자'였습니다. 국내 사정이 밝아 소형보트로 망망대해를 건너올 수 있었던 겁니다.

중국 웨이하이에서 태안까지 중국과 한국을 오갈 수 있는 최단경로를 택한 겁니다. 또 이들은 연안에 접근했을 때 낚시꾼으로 위장하는 등 치밀한 준비성까지 보였습니다. 실제로 발견된 보트 내부에선 낚시물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검거된 밀입국자, 농촌과 건설현장에 불법취업?

이들은 왜 한국으로 밀입국했을까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국내에 들어온 후 농촌과 건설현장 등에서 불법 취업을 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망망대해를 건너온 만큼 이들 밀입국자에게 또 다른 속사정이 있는지는 추가로 살펴봐야겠습니다.

수사 2개월여 만에 밀입국자와 조력자 대다수를 붙잡은 해경은 "군과 함께 해양감시역량을 높이고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 소형보트 식별대책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오늘(5일)부터는 체류 외국인에 대한 동향조사권을 확보한 만큼 밀입국 첩보수집 활동도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경 측은 중국 해경국에서 해상 밀입국 등 불법 범죄를 막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협조 의사를 밝혀왔다며, 중국 당국과의 공조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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