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3년 만에 수문 개방…초당 3천 톤 방류

입력 2020.08.05 (19:04) 수정 2020.08.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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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강 최상류의 소양강댐이 오늘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소양강댐이 수문 방류를 시작한 건, 3년 만의 일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서영 기자, 지금 있는 위치가 정확하게 소양강댐 어디쯤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소양강댐 맨 꼭대기에 있는 통행로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에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인데요.

지금은 일반인 통행이 제한돼 있습니다.

댐 안쪽의 호수는 비가 계속되면서, 수위가 많이 올랐습니다.

댐 아래쪽에선 세찬 물보라가 하늘로 솟구쳐오르고 있는데요.

댐 수문이 열리면서, 쏟아져 나온 물이 강바닥에 부딪혔다가 다시 튀어 오르는 겁니다.

현재 소양댐의 목표 방류량은 저녁 6시를 기해 1초에 3천 톤 정돕니다.

이번 방류는 일단 이달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지난달(7월) 31일부터 오늘까지 내린 소양강댐 상류 지역의 강우량은 300mm를 넘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인제와 양구 등 상류 지역에서 댐으로 물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 양은 1초에 3,900톤에 이릅니다.

[앵커]

소양강댐은 워낙 큰 댐이라 수문을 연 사례가 많지 않지요?

[기자]

네, 이번에 소양강댐이 수문을 연 것은 2017년 8월 집중호우 때 이후 3년 만입니다.

그리고 1981년 이후부터 따지면 역대 15번째 수문 개방입니다.

소양강댐은 댐 사면의 높이만 123m에 이르고, 저수량은 29억 톤에 달하다 보니, 웬만한 비에는 수문을 열지 않습니다.

1995년 태풍 제니스, 2003년 태풍 매미 때처럼, 태풍이 오거나 한꺼번에 천 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야 몇 년에 한 번 방류를 하는데요.

소양강댐이 문을 연 것은 이번에 내린 비가 그만큼 많다는 얘깁니다.

소양강댐은 북한강 최상류에 있다 보니,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소양강댐에서 나온 물이 한강 인도교까지는 도달하는 데까지는 방류량이 초당 천 톤일 경우 20시간 35분, 3천 톤일 경우, 16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소양강댐의 수문 개방에 따라, 의암댐과 청평, 팔당 등 북한강 수계 하류에 있는 다른 댐들도 앞으로 잇따라 방류량을 늘려가며 수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춘천 소양강댐에서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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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양강댐 3년 만에 수문 개방…초당 3천 톤 방류
    • 입력 2020-08-05 19:06:57
    • 수정2020-08-05 19:11:27
    뉴스 7
[앵커]

북한강 최상류의 소양강댐이 오늘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소양강댐이 수문 방류를 시작한 건, 3년 만의 일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서영 기자, 지금 있는 위치가 정확하게 소양강댐 어디쯤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소양강댐 맨 꼭대기에 있는 통행로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에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인데요.

지금은 일반인 통행이 제한돼 있습니다.

댐 안쪽의 호수는 비가 계속되면서, 수위가 많이 올랐습니다.

댐 아래쪽에선 세찬 물보라가 하늘로 솟구쳐오르고 있는데요.

댐 수문이 열리면서, 쏟아져 나온 물이 강바닥에 부딪혔다가 다시 튀어 오르는 겁니다.

현재 소양댐의 목표 방류량은 저녁 6시를 기해 1초에 3천 톤 정돕니다.

이번 방류는 일단 이달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지난달(7월) 31일부터 오늘까지 내린 소양강댐 상류 지역의 강우량은 300mm를 넘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인제와 양구 등 상류 지역에서 댐으로 물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 양은 1초에 3,900톤에 이릅니다.

[앵커]

소양강댐은 워낙 큰 댐이라 수문을 연 사례가 많지 않지요?

[기자]

네, 이번에 소양강댐이 수문을 연 것은 2017년 8월 집중호우 때 이후 3년 만입니다.

그리고 1981년 이후부터 따지면 역대 15번째 수문 개방입니다.

소양강댐은 댐 사면의 높이만 123m에 이르고, 저수량은 29억 톤에 달하다 보니, 웬만한 비에는 수문을 열지 않습니다.

1995년 태풍 제니스, 2003년 태풍 매미 때처럼, 태풍이 오거나 한꺼번에 천 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야 몇 년에 한 번 방류를 하는데요.

소양강댐이 문을 연 것은 이번에 내린 비가 그만큼 많다는 얘깁니다.

소양강댐은 북한강 최상류에 있다 보니,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소양강댐에서 나온 물이 한강 인도교까지는 도달하는 데까지는 방류량이 초당 천 톤일 경우 20시간 35분, 3천 톤일 경우, 16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소양강댐의 수문 개방에 따라, 의암댐과 청평, 팔당 등 북한강 수계 하류에 있는 다른 댐들도 앞으로 잇따라 방류량을 늘려가며 수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춘천 소양강댐에서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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