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등 경기 남부 곳곳 사고…“계속된 비에 복구 걱정”

입력 2020.08.06 (21:36) 수정 2020.08.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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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거의 일주일째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복구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재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구조대원들이 흙더미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흙을) 걷어낼게요. 비켜주세요! 좀."]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근로자 3명이 파묻혔다가 1시간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면서 경안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고, 안양천과 오산천, 수원천 등지의 하천 진입도 통제됐습니다.

안양천 다리 아래에선 8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근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용인과 화성 등 도심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기거나 정체를 빚었고, 양평에서는 계곡물이 불어나 일부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주민 : "아까 못 나갔어요. 길이 막혀서. 여기까지 물이 다 찼었잖아. 여기까지 찰랑찰랑 찼었어요."]

부천의 한 건물 지하 노래방에도 물이 차는 등 침수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하재임/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 "3일은 이렇게 차지는 않았고 그냥 퍼내면 됐어요. 오늘은 갑작스럽게 밀려드니까 너무 다급하니까."]

이천과 용인, 안성 등에서 1600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농경지 피해도 큰 상황.

그러나, 응급복구를 하기도 전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권순탁/경기도 이천 산내리 이장 : "전체 골짜기가 다 그냥 큰 배가 떠내려오는 것처럼 산더미같이 와서 (쏟아졌어요).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오면 여기뿐만 아니라 골짜기마다 이런 형국이 날 것 같아요."]

경기도는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5개 시군에서 합동조사반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내일 또 비가 올 예정이어서 이재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민창호 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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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등 경기 남부 곳곳 사고…“계속된 비에 복구 걱정”
    • 입력 2020-08-06 21:39:00
    • 수정2020-08-06 21:54:47
    뉴스9(경인)
[앵커]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거의 일주일째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복구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재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구조대원들이 흙더미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흙을) 걷어낼게요. 비켜주세요! 좀."]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근로자 3명이 파묻혔다가 1시간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면서 경안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고, 안양천과 오산천, 수원천 등지의 하천 진입도 통제됐습니다.

안양천 다리 아래에선 8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근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용인과 화성 등 도심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기거나 정체를 빚었고, 양평에서는 계곡물이 불어나 일부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주민 : "아까 못 나갔어요. 길이 막혀서. 여기까지 물이 다 찼었잖아. 여기까지 찰랑찰랑 찼었어요."]

부천의 한 건물 지하 노래방에도 물이 차는 등 침수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하재임/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 "3일은 이렇게 차지는 않았고 그냥 퍼내면 됐어요. 오늘은 갑작스럽게 밀려드니까 너무 다급하니까."]

이천과 용인, 안성 등에서 1600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농경지 피해도 큰 상황.

그러나, 응급복구를 하기도 전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권순탁/경기도 이천 산내리 이장 : "전체 골짜기가 다 그냥 큰 배가 떠내려오는 것처럼 산더미같이 와서 (쏟아졌어요).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오면 여기뿐만 아니라 골짜기마다 이런 형국이 날 것 같아요."]

경기도는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5개 시군에서 합동조사반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내일 또 비가 올 예정이어서 이재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민창호 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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