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영화 ‘강철비’와 ‘강철비2’ 등장 배우들

입력 2020.08.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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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에 등판한 한국 영화 대작 중 유일한 시리즈인 '강철비2: 정상회담'의 캐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시리즈의 배우들이 대거 다시 출연했지만, 진영과 역할을 맞바꿔 등장했기 때문이다.

'강철비'에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를 연기했던 정우성은 '강철비2'에서는 남한 대통령 한경재를 맡았고 반대로 1편에서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분했던 곽도원은 2편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한의 호위총국장으로 변신했다.

1편에서 북한의 권력 1호를 쫓는 공작원 최명록을 맡았던 배우 조우진은 2편에서는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함장 역으로 목소리 출연을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이재용은 1편에서는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엄철우의 제거 타깃이었던 북한 호위총국장 박광동을 연기했지만, 2편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 청와대 안보실장을 맡았다.

2편 초반부 남·북·미 정상회담 장면에서 미국 스무트 대통령의 통역관으로 강렬한 인상과 큰 웃음을 준 배우 전영미 역시 1편에 등장했다. 성대모사에 능한 그는 1편에서 북한 뉴스 앵커를 맡았었다.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은 "한·미 두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어렵고 무겁고 진지한 대사들이 많은 편인데, 이것을 통역관이 중간에 재미있게 풀어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전영미 배우는 실제 미국 대통령 통역관의 모습을 참고하면서 헤어스타일, 동작 등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진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승진한 모습으로 등장한 배우들도 있다.

2편 초반부에 한경재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중국 대사 역의 배우 김명곤은 1편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에게 중국의 주요 정보를 알려주는 중국 안전부 리 선생을 연기했다.

'강철비'에서 주한 CIA 지부장을 연기한 크리스틴 댈튼은 '강철비2'에서는 미국 부통령으로 승진했다.

'강철비'와 '강철비2'에서 같은 배우들이 역할을 비슷한 듯 다르게 등장한 것은 양우석 감독의 의도다.

전쟁과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이슈를 다뤘던 1편과 북의 내부 붕괴와 평화적인 비핵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강철비2'는 그 내용부터 비슷한 듯 다르게 한반도의 미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같은 배우들이 등장하되 배역을 맞바꿔 보여줌으로써 시나리오의 내용은 다르지만 한반도의 평화가 그렇게 간단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강철비'의 상호보완적인 속편"이라며 "남북이 서로 입장을 바꿔본다고 하더라도 한반도 문제는 우리 의지만으로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인물들의 진영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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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듯 다른, 영화 ‘강철비’와 ‘강철비2’ 등장 배우들
    • 입력 2020-08-09 09:07:27
    연합뉴스
올여름 극장가에 등판한 한국 영화 대작 중 유일한 시리즈인 '강철비2: 정상회담'의 캐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시리즈의 배우들이 대거 다시 출연했지만, 진영과 역할을 맞바꿔 등장했기 때문이다.

'강철비'에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를 연기했던 정우성은 '강철비2'에서는 남한 대통령 한경재를 맡았고 반대로 1편에서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분했던 곽도원은 2편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한의 호위총국장으로 변신했다.

1편에서 북한의 권력 1호를 쫓는 공작원 최명록을 맡았던 배우 조우진은 2편에서는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함장 역으로 목소리 출연을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이재용은 1편에서는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엄철우의 제거 타깃이었던 북한 호위총국장 박광동을 연기했지만, 2편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 청와대 안보실장을 맡았다.

2편 초반부 남·북·미 정상회담 장면에서 미국 스무트 대통령의 통역관으로 강렬한 인상과 큰 웃음을 준 배우 전영미 역시 1편에 등장했다. 성대모사에 능한 그는 1편에서 북한 뉴스 앵커를 맡았었다.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은 "한·미 두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어렵고 무겁고 진지한 대사들이 많은 편인데, 이것을 통역관이 중간에 재미있게 풀어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전영미 배우는 실제 미국 대통령 통역관의 모습을 참고하면서 헤어스타일, 동작 등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진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승진한 모습으로 등장한 배우들도 있다.

2편 초반부에 한경재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중국 대사 역의 배우 김명곤은 1편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에게 중국의 주요 정보를 알려주는 중국 안전부 리 선생을 연기했다.

'강철비'에서 주한 CIA 지부장을 연기한 크리스틴 댈튼은 '강철비2'에서는 미국 부통령으로 승진했다.

'강철비'와 '강철비2'에서 같은 배우들이 역할을 비슷한 듯 다르게 등장한 것은 양우석 감독의 의도다.

전쟁과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이슈를 다뤘던 1편과 북의 내부 붕괴와 평화적인 비핵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강철비2'는 그 내용부터 비슷한 듯 다르게 한반도의 미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같은 배우들이 등장하되 배역을 맞바꿔 보여줌으로써 시나리오의 내용은 다르지만 한반도의 평화가 그렇게 간단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강철비'의 상호보완적인 속편"이라며 "남북이 서로 입장을 바꿔본다고 하더라도 한반도 문제는 우리 의지만으로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인물들의 진영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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