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두고 여야 정치권 ‘애완용’ 논란

입력 2020.08.09 (19:01) 수정 2020.08.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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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단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직 간부 인사를 놓고, 여야 일부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번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키고 추 장관 측근을 배치한 인사라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통합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검사 출신인 통합당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승진한 검찰 간부들을 가리켜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라고 일컬으며 "(이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오늘(9일)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님은 윤석열 총장의 대변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웅 의원의 사과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번 검사장 승진자들은 모두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라며, "어떻게 이분들을 싸잡아서 막말을 쏟아낼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윤 총장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인가. 그럼 윤총장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 하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판사 출신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합당 검사 출신 의원이 이걸 비유라고"라며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라고 썼습니다.

반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 민주당에 비해, 통합당은 지난 7일에 이어 오늘도 배준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가 추미애 사단에 대한 보은, 영전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나 공공기관이 한 편으로 기울지 않았다는 신호를 줘야 국민들이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사 출신의 통합당 권영세 의원은 오늘 보도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발언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최근 '감시견(watchdog)' 역할을 해야 할 국회와 검찰이 '애완견(lapdog)' 역할도 모자라, '호위견 또는 경비견(guard dog)'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법사위 소속의 통합당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권 인사들이 '김웅 때리기'에 나섰다며, "가짜 정의와 가짜 공정을 외치던 사람들이 염치없이 돌을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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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인사 두고 여야 정치권 ‘애완용’ 논란
    • 입력 2020-08-09 19:01:29
    • 수정2020-08-09 19:02:04
    정치
지난 7일 단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직 간부 인사를 놓고, 여야 일부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번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키고 추 장관 측근을 배치한 인사라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통합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검사 출신인 통합당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승진한 검찰 간부들을 가리켜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라고 일컬으며 "(이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오늘(9일)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님은 윤석열 총장의 대변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웅 의원의 사과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번 검사장 승진자들은 모두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라며, "어떻게 이분들을 싸잡아서 막말을 쏟아낼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윤 총장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인가. 그럼 윤총장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 하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판사 출신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합당 검사 출신 의원이 이걸 비유라고"라며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라고 썼습니다.

반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 민주당에 비해, 통합당은 지난 7일에 이어 오늘도 배준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가 추미애 사단에 대한 보은, 영전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나 공공기관이 한 편으로 기울지 않았다는 신호를 줘야 국민들이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사 출신의 통합당 권영세 의원은 오늘 보도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발언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최근 '감시견(watchdog)' 역할을 해야 할 국회와 검찰이 '애완견(lapdog)' 역할도 모자라, '호위견 또는 경비견(guard dog)'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법사위 소속의 통합당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권 인사들이 '김웅 때리기'에 나섰다며, "가짜 정의와 가짜 공정을 외치던 사람들이 염치없이 돌을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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