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곳곳에 상처…정 총리 “특별재난지역 신속히 할 것”

입력 2020.08.09 (22:20) 수정 2020.08.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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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전남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간 상처가 남아있지만 내일부터 또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던 한 공장.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쉴새없이 일했지만, 한순간에 멈춰 서버렸습니다. 

[윤정숙/공장 관계자 : "원자재, 부직포 거의 다 젖어버렸고 기계도 침수돼 버렸어요."]

집집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자녀들도 새벽부터 달려와 집 안을 구석구석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정미경/침수 피해 주민 자녀 :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미칠 것 같았죠. 얼른 물이 빠져야 되는데 하고 아침에 일찍 달려온 거예요."]

왕복 2차선 도로가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나무로 뒤덮였습니다. 

중장비가 쉴새없이 드나들며 흙을 퍼냅니다.

5명이 숨진 산사태 사고 현장은 여전히 처참한 모습입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2차 피해가 우려돼 복구 작업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윤철호/주민 : "마음이 두근두근해서 잠이 제대로 오지를 않아요. 2차 사고를 예언을 못 하죠. 뭔 사고가 날지."]

광주, 전남은 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는 유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구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태풍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은 막막할 뿐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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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곳곳에 상처…정 총리 “특별재난지역 신속히 할 것”
    • 입력 2020-08-09 22:20:45
    • 수정2020-08-09 22:21:40
    뉴스9(광주)
[앵커] 광주전남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간 상처가 남아있지만 내일부터 또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던 한 공장.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쉴새없이 일했지만, 한순간에 멈춰 서버렸습니다.  [윤정숙/공장 관계자 : "원자재, 부직포 거의 다 젖어버렸고 기계도 침수돼 버렸어요."] 집집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자녀들도 새벽부터 달려와 집 안을 구석구석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정미경/침수 피해 주민 자녀 :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미칠 것 같았죠. 얼른 물이 빠져야 되는데 하고 아침에 일찍 달려온 거예요."] 왕복 2차선 도로가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나무로 뒤덮였습니다.  중장비가 쉴새없이 드나들며 흙을 퍼냅니다. 5명이 숨진 산사태 사고 현장은 여전히 처참한 모습입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2차 피해가 우려돼 복구 작업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윤철호/주민 : "마음이 두근두근해서 잠이 제대로 오지를 않아요. 2차 사고를 예언을 못 하죠. 뭔 사고가 날지."] 광주, 전남은 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는 유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구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태풍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은 막막할 뿐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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