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제보 영상으로 본 경남 피해 상황

입력 2020.08.09 (22:38) 수정 2020.08.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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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지리산 최대 45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남에서는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안타까운 피해 상황을 시청자분들께서 직접 KBS에 보내주고 계신데요, 

제보 영상으로 본 경남의 피해, 황재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배수장 물막이 제방이 칼로 자른 듯 날카롭게 잘려나갔습니다. 

제방 너머 농경지는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고, 마을 주민 150여 명이 근처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황강댐 방수량이 줄어들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공원 일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까지 체육공원 축구장 등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윗부분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강 수위가 여전히 높아 물이 빠지는 속도가 더뎌지면서 주민들은 하루 종일 애를 태웠습니다.

배수구가 막혀 물난리가 난 마을에서는 도로 한쪽을 급히 파헤쳐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태풍의 북상과 함께 다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강댐이 사천만으로 방류를 계속하자 사천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바닷가 낚시 공원에는 엄청난 양의 해안 쓰레기가 떠밀려와, 어디서부터 치울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밀려 내려옵니다. 

운전자가 차량을 후진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산사태 순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경남 곳곳에서 이런 산사태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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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잠기고’…제보 영상으로 본 경남 피해 상황
    • 입력 2020-08-09 22:38:53
    • 수정2020-08-09 22:40:36
    뉴스9(창원)
[앵커] 이틀 동안 지리산 최대 45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남에서는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안타까운 피해 상황을 시청자분들께서 직접 KBS에 보내주고 계신데요,  제보 영상으로 본 경남의 피해, 황재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배수장 물막이 제방이 칼로 자른 듯 날카롭게 잘려나갔습니다.  제방 너머 농경지는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고, 마을 주민 150여 명이 근처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황강댐 방수량이 줄어들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공원 일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까지 체육공원 축구장 등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윗부분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강 수위가 여전히 높아 물이 빠지는 속도가 더뎌지면서 주민들은 하루 종일 애를 태웠습니다. 배수구가 막혀 물난리가 난 마을에서는 도로 한쪽을 급히 파헤쳐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태풍의 북상과 함께 다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강댐이 사천만으로 방류를 계속하자 사천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바닷가 낚시 공원에는 엄청난 양의 해안 쓰레기가 떠밀려와, 어디서부터 치울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밀려 내려옵니다.  운전자가 차량을 후진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산사태 순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경남 곳곳에서 이런 산사태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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