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월부터 ‘9시 뉴스’에서 수어통역 제공…지상파 방송 최초

입력 2020.08.10 (13:41) 수정 2020.08.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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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상파 방송 사상 최초로 메인뉴스인 9시 뉴스에서도 수어 통역을 제공합니다.

KBS는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인 시청자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 중 최초로 메인뉴스인 9시 뉴스에서도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9시 뉴스는 KBS의 간판뉴스일 뿐 아니라 국내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이번 수어 통역 제공이 장애인 권익 향상에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는 그동안 소수자 권익 보호를 공영방송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삼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KBS 1·2TV 통틀어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체 방송의 12.9%가량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송 분량의 5%를 수어방송으로 편성·제작하도록 한 장애인 방송접근권 고시의 의무 비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1TV의 경우 2020년 상반기 기준 21.9%의 장애인 수어방송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KBS는 기상·재난·감염병 발생 및 남북 정상회담 등 주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뉴스특보를 방송하면서 특정 시청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는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TV 화면의 제약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 메인뉴스에서는 수어 통역 제공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인권위원회가 지난 5월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KBS는 내부 논의를 거듭한 끝에 전향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KBS는 인권위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외부 여건에 맞춰 점진적으로 개선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청층을 아우르는 공영방송사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을 계기로 장애인 방송접근권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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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상파 방송 사상 최초로 메인뉴스인 9시 뉴스에서도 수어 통역을 제공합니다.

KBS는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인 시청자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 중 최초로 메인뉴스인 9시 뉴스에서도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9시 뉴스는 KBS의 간판뉴스일 뿐 아니라 국내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이번 수어 통역 제공이 장애인 권익 향상에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는 그동안 소수자 권익 보호를 공영방송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삼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KBS 1·2TV 통틀어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체 방송의 12.9%가량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송 분량의 5%를 수어방송으로 편성·제작하도록 한 장애인 방송접근권 고시의 의무 비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1TV의 경우 2020년 상반기 기준 21.9%의 장애인 수어방송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KBS는 기상·재난·감염병 발생 및 남북 정상회담 등 주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뉴스특보를 방송하면서 특정 시청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는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TV 화면의 제약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 메인뉴스에서는 수어 통역 제공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인권위원회가 지난 5월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KBS는 내부 논의를 거듭한 끝에 전향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KBS는 인권위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외부 여건에 맞춰 점진적으로 개선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청층을 아우르는 공영방송사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을 계기로 장애인 방송접근권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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