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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ET] 코로나 방역 가로막는 ‘가짜뉴스’…누가, 왜?
입력 2020.08.10 (18:01) 수정 2020.08.10 (18:29)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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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것만 먹으면 낫는다', '이것 뿌리면 예방된다더라',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리 사회에 퍼졌던 '가짜뉴스'의 대표적 사롑니다.

지금은 당연히 이런 엉터리 주장 믿는 분들 안 계시지만요, 나라 밖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지는 '가짜뉴스' 때문에 고민이 깊다고 하는데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박 앵커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 가운데 혹시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앵커]

저는 가장 황당했던 게, 5세대 통신, 5G가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도 크지만, 방역의 최대 적은 이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입니다.

현재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이런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중서부에 있는 코차밤바입니다.

약국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요, '이산화염소'를 사러 온 마을 주민들입니다.

이산화염소는 살균 표백제나 소독제로 주로 쓰이는데, 독성 물질이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선 코로나19 치료제로 둔갑했습니다.

[코차밤바 주민 : "일부 사람들이 이산화염소로 치료받고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페루에선 생강을 먹거나 바닷물을 마시면 낫는다는 소문이 파다하고요.

멕시코에선 허브차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바닷물이요? 정말 상식 밖의 얘깁니다.

모두 가짜뉴스죠?

[기자]

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 대부분이 의학적 근거가 없고, 효과 또한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는 현재 치료제도, 백신도 없습니다.

[앵커]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가짜뉴스가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기자]

네, 코로나19 확산세는 중남미 국가 대부분에서 가파릅니다.

누적 확진자가 5백5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2만 명에 달합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사망자가 하루 천여 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그리고 우리나라(한국)와 비교해보면,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중남미에서는 이러한 가짜뉴스들이 어떤 경로로 퍼지나요?

[기자]

주로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데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부 유튜버들이 사적 이익을 위해 가짜 영상을 만든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만 먹으면 낫는다"는 식의 자극적은 내용인데요.

이렇게 해서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7천 헤알, 우리 돈 160만 원입니다.

브라질 최저임금이 월 천 헤알 정도니까, 7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문제는, 이 가짜 뉴스만 믿고 그대로 따라 하다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란에서는 술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인다는 헛소문에, 공업용 알코올을 마시고 7백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조셉 보렐/EU 외교·안보 고위대표/6월 18일 : "가짜뉴스는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합니다."]

[앵커]

각국 방역 당국이 바이러스는 물론 가짜 뉴스와도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코로나 가짜 뉴스 때문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부 지도자들, 허위 정보를 퍼뜨리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시내의 한 약국입니다.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데요.

구강청결제가 있던 자립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일본 오사카부 지사/지난 4일 :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굴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요시무라 오사카부 지사의 이 한 마디가 구강 청결제 사재기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일본 의사회는 해당 주장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고요.

일본 정부도 권장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요시무라 지사가 곧바로 해명하며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NHK는 구강청결제 품절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짜뉴스 퍼 나르는 지도자들, 또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부작용 논란이 있는 약이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고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어린이는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다는 인터뷰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다며, 삭제 조치했습니다.

[앵커]

우연일까요?

미국과 브라질, 코로나19 감염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죠.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ET] 코로나 방역 가로막는 ‘가짜뉴스’…누가, 왜?
    • 입력 2020-08-10 18:02:44
    • 수정2020-08-10 18:29:37
    통합뉴스룸ET
[앵커]

'이것만 먹으면 낫는다', '이것 뿌리면 예방된다더라',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리 사회에 퍼졌던 '가짜뉴스'의 대표적 사롑니다.

지금은 당연히 이런 엉터리 주장 믿는 분들 안 계시지만요, 나라 밖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지는 '가짜뉴스' 때문에 고민이 깊다고 하는데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박 앵커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 가운데 혹시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앵커]

저는 가장 황당했던 게, 5세대 통신, 5G가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도 크지만, 방역의 최대 적은 이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입니다.

현재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이런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중서부에 있는 코차밤바입니다.

약국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요, '이산화염소'를 사러 온 마을 주민들입니다.

이산화염소는 살균 표백제나 소독제로 주로 쓰이는데, 독성 물질이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선 코로나19 치료제로 둔갑했습니다.

[코차밤바 주민 : "일부 사람들이 이산화염소로 치료받고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페루에선 생강을 먹거나 바닷물을 마시면 낫는다는 소문이 파다하고요.

멕시코에선 허브차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바닷물이요? 정말 상식 밖의 얘깁니다.

모두 가짜뉴스죠?

[기자]

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 대부분이 의학적 근거가 없고, 효과 또한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는 현재 치료제도, 백신도 없습니다.

[앵커]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가짜뉴스가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기자]

네, 코로나19 확산세는 중남미 국가 대부분에서 가파릅니다.

누적 확진자가 5백5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2만 명에 달합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사망자가 하루 천여 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그리고 우리나라(한국)와 비교해보면,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중남미에서는 이러한 가짜뉴스들이 어떤 경로로 퍼지나요?

[기자]

주로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데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부 유튜버들이 사적 이익을 위해 가짜 영상을 만든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만 먹으면 낫는다"는 식의 자극적은 내용인데요.

이렇게 해서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7천 헤알, 우리 돈 160만 원입니다.

브라질 최저임금이 월 천 헤알 정도니까, 7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문제는, 이 가짜 뉴스만 믿고 그대로 따라 하다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란에서는 술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인다는 헛소문에, 공업용 알코올을 마시고 7백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조셉 보렐/EU 외교·안보 고위대표/6월 18일 : "가짜뉴스는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합니다."]

[앵커]

각국 방역 당국이 바이러스는 물론 가짜 뉴스와도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코로나 가짜 뉴스 때문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부 지도자들, 허위 정보를 퍼뜨리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시내의 한 약국입니다.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데요.

구강청결제가 있던 자립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일본 오사카부 지사/지난 4일 :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굴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요시무라 오사카부 지사의 이 한 마디가 구강 청결제 사재기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일본 의사회는 해당 주장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고요.

일본 정부도 권장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요시무라 지사가 곧바로 해명하며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NHK는 구강청결제 품절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짜뉴스 퍼 나르는 지도자들, 또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부작용 논란이 있는 약이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고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어린이는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다는 인터뷰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다며, 삭제 조치했습니다.

[앵커]

우연일까요?

미국과 브라질, 코로나19 감염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죠.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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