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막 시작했는데…큰 비 예고 ‘막막’

입력 2020.08.11 (05:41) 수정 2020.08.1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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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은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고, 흙탕으로 변한 강물이 남원지역 주변 마을을 덮쳤습니다.

이제 막 복구를 시작했는데, 또다시 큰 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복구 작업이 이뤄진 지 사흘째인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겼던 마을입니다.

제방이 터진 곳과 바로 맞닿은 마을이고, 거리로는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냉장고며 가구 같은 살림들이 흙탕 범벅이 된 채로 쌓여있습니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살림들을 집 밖으로 꺼내 놓은 겁니다.

이렇게 물에 잠긴 곳은 이 일대 8개 마을입니다.

주민 3백 명이 대피했고 이재민이 됐는데, 물이 빠진 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난장판이 된 집안을 살피며 망연자실하면서도 종일 정리하고 또 정리했습니다.

남원시도 공무원 백여 명과 중장비 7백여 대를 동원해 이들이 다시 일상을 찾는 걸 도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큰비가 예보됐죠?

호우특보가 내려졌는데, 주민들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응급 복구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비가 더 올 거란 소식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곳 남원을 포함해 전라북도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넘게 쏟아지겠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구름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남원시는 섬진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주민들을 다시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어제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는 앞서 정부 합동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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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 막 시작했는데…큰 비 예고 ‘막막’
    • 입력 2020-08-11 05:41:01
    • 수정2020-08-11 05:41:03
    전주
[앵커] 연이은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고, 흙탕으로 변한 강물이 남원지역 주변 마을을 덮쳤습니다. 이제 막 복구를 시작했는데, 또다시 큰 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복구 작업이 이뤄진 지 사흘째인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겼던 마을입니다. 제방이 터진 곳과 바로 맞닿은 마을이고, 거리로는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냉장고며 가구 같은 살림들이 흙탕 범벅이 된 채로 쌓여있습니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살림들을 집 밖으로 꺼내 놓은 겁니다. 이렇게 물에 잠긴 곳은 이 일대 8개 마을입니다. 주민 3백 명이 대피했고 이재민이 됐는데, 물이 빠진 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난장판이 된 집안을 살피며 망연자실하면서도 종일 정리하고 또 정리했습니다. 남원시도 공무원 백여 명과 중장비 7백여 대를 동원해 이들이 다시 일상을 찾는 걸 도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큰비가 예보됐죠? 호우특보가 내려졌는데, 주민들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응급 복구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비가 더 올 거란 소식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곳 남원을 포함해 전라북도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넘게 쏟아지겠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구름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남원시는 섬진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주민들을 다시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어제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는 앞서 정부 합동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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