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 42명…9일째 위기경보 ‘심각’ 단계

입력 2020.08.11 (07:09) 수정 2020.08.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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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넘게 이어진 호우로 현재까지 4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정부는 9일째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려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가봅니다.

홍석우 기자, 우선 밤사이 공식 피해 집계가 나왔을 텐데,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세종시엔 현재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밤 사이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진 않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열흘 동안 4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요.

조금 더 자세하게 분류하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 11명, 부상자는 8명입니다.

수난 사고로 분류된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관련해서, 실종자 1명이 어제 숨진 채로 발견돼 전체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재민은 밤 사이 수백 명이 더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4천300여 세대에 7천5백여 명으로 집계 됐습니다.

남부 지방 비 피해가 속속 집계되면서, 주택 피해 건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 천 여채가 더 늘어서 모두 5천여 채가 됐습니다.

축사나 창고도 2천여 동이 파손됐고 크고 작은 산사태도 7백 건이 넘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큰데요,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2만 7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파묻혔습니다.

집중적인 호우 속에 피해가 이어지면서 응급 복구 비율도 제자리걸음입니다.

전체 시설 피해 2만여 건 가운데 현재까지 응급 복구가 완료된 시설은 56%에 불과합니다.

[앵커]

이번 주 내내 비가 더 예보됐지 않습니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네. 이미 여러 날 비가 계속됐고요.

이 비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걸로 예보됐습니다.

지금 가장 우려되는 건 산사태입니다.

산림 주변에서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있어야 한다면, 산 비탈면이나 절개지 근처를 피해야 합니다.

산속에 있을 경우엔 계곡 근처를 벗어나 높은 곳으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질 경우 신속하게 이동하고, 화재 같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나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 지역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에 사고 위험도 큽니다.

역시,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공사장 근처나 가로등, 전신주, 또 지하 공간도 각종 사고의 위험이 있어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곳도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위험지역이 될 수 있으니 긴장을 놓으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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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실종 42명…9일째 위기경보 ‘심각’ 단계
    • 입력 2020-08-11 07:12:49
    • 수정2020-08-18 07: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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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넘게 이어진 호우로 현재까지 4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정부는 9일째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려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가봅니다.

홍석우 기자, 우선 밤사이 공식 피해 집계가 나왔을 텐데,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세종시엔 현재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밤 사이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진 않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열흘 동안 4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요.

조금 더 자세하게 분류하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 11명, 부상자는 8명입니다.

수난 사고로 분류된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관련해서, 실종자 1명이 어제 숨진 채로 발견돼 전체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재민은 밤 사이 수백 명이 더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4천300여 세대에 7천5백여 명으로 집계 됐습니다.

남부 지방 비 피해가 속속 집계되면서, 주택 피해 건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 천 여채가 더 늘어서 모두 5천여 채가 됐습니다.

축사나 창고도 2천여 동이 파손됐고 크고 작은 산사태도 7백 건이 넘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큰데요,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2만 7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파묻혔습니다.

집중적인 호우 속에 피해가 이어지면서 응급 복구 비율도 제자리걸음입니다.

전체 시설 피해 2만여 건 가운데 현재까지 응급 복구가 완료된 시설은 56%에 불과합니다.

[앵커]

이번 주 내내 비가 더 예보됐지 않습니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네. 이미 여러 날 비가 계속됐고요.

이 비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걸로 예보됐습니다.

지금 가장 우려되는 건 산사태입니다.

산림 주변에서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있어야 한다면, 산 비탈면이나 절개지 근처를 피해야 합니다.

산속에 있을 경우엔 계곡 근처를 벗어나 높은 곳으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질 경우 신속하게 이동하고, 화재 같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나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 지역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에 사고 위험도 큽니다.

역시,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공사장 근처나 가로등, 전신주, 또 지하 공간도 각종 사고의 위험이 있어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곳도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위험지역이 될 수 있으니 긴장을 놓으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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