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골바람’ 위험 지도 제작

입력 2020.08.11 (08:01) 수정 2020.08.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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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재난으로 불리죠?

바람이 초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며 더 강한 바람을 만들어낸 '건물 골바람' 이른바 빌딩풍인데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고층건물이 있는 부산에서 '건물 골바람' 정책 수립이 본격화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속 18m의 강풍에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 엘시티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유리 파편은 직선거리로 100m가 훨씬 넘는 주차장과 식당, 심지어 인도까지 날아왔습니다.

바람이 초고층 건물 사이를 통과할 때 풍속이 4배 이상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건물 골바람' 이른바 빌딩풍 탓입니다.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전국 114개 동인데, 부산에 35개 동이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부산대 연구단을 중심으로 전국 최초로 건물 골바람 대응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연구팀은 내년부터 건물 골바람으로 인한 각종 피해 위험도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피해 영향권을 설정하고 위험 정보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빌딩풍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유발기준을 제시하고 후에 구역별로 피해 영향권 설정을 한 후에 저감 대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현재 국내에선 초고층 건물을 짓더라도 골바람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하는 관련 법이 없는 상황.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건물 골바람의 예방과 대응을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합니다.

[하태경/국회의원 : "건축설계에 있어 빌딩풍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빌딩풍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빌딩풍 예보경보 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요소 입법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연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2년, 건물 골바람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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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골바람’ 위험 지도 제작
    • 입력 2020-08-11 08:01:16
    • 수정2020-08-11 08:01:18
    뉴스광장(부산)
[앵커] 신종 재난으로 불리죠? 바람이 초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며 더 강한 바람을 만들어낸 '건물 골바람' 이른바 빌딩풍인데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고층건물이 있는 부산에서 '건물 골바람' 정책 수립이 본격화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속 18m의 강풍에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 엘시티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유리 파편은 직선거리로 100m가 훨씬 넘는 주차장과 식당, 심지어 인도까지 날아왔습니다. 바람이 초고층 건물 사이를 통과할 때 풍속이 4배 이상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건물 골바람' 이른바 빌딩풍 탓입니다.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전국 114개 동인데, 부산에 35개 동이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부산대 연구단을 중심으로 전국 최초로 건물 골바람 대응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연구팀은 내년부터 건물 골바람으로 인한 각종 피해 위험도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피해 영향권을 설정하고 위험 정보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빌딩풍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유발기준을 제시하고 후에 구역별로 피해 영향권 설정을 한 후에 저감 대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현재 국내에선 초고층 건물을 짓더라도 골바람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하는 관련 법이 없는 상황.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건물 골바람의 예방과 대응을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합니다. [하태경/국회의원 : "건축설계에 있어 빌딩풍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빌딩풍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빌딩풍 예보경보 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요소 입법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연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2년, 건물 골바람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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