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빈발에 위험 시설물 더 걱정
입력 2020.08.11 (08:03)
수정 2020.08.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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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부권 장마를 계기로, 오랫동안 집중되는 폭우가 해마다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낡고 위험한 시설물은 더욱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의 한 상가건물입니다.
최근 10년간 2차례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연이어 받았습니다.
건물 곳곳이 갈라지고, 누수와 부식 등이 심해, 제 기능을 못 하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이 일대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장마철이나 태풍 때는 매번 물에 잠겨 건물에 충격이 상당합니다.
[권오철/강릉 진안상가 주민 : "진안상가 주민들은 200mm, 250mm, 300mm가 온다고 하면 벌써 잠을 못 자고 대기 상태죠. 300mm가 왔다고 하면 무조건 물이 들어옵니다."]
이처럼 정밀안전진단에서 '미흡'이나 '불량' 판정을 받은 시설물은 강원도에 31곳이나 됩니다.
시설물의 균열이 심각해, 붕괴 위험까지 있다는 평가인데, 교량과 건축물, 절토사면이 대부분입니다.
강원도 내 노후된 위험 교량의 경우, 전체의 84%가 이번 장마에 비가 집중된 강원 중북부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문제는 위험 시설물이 폭우나 폭설, 강풍 등 자연재해에 일반 시설물보다 더 취약하다는 겁니다.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근본 대책이겠지만, 사업비 확보 등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안전 관리가 최선입니다.
더구나, 민간 시설물은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대책 마련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신초/강릉시 생활안전담당 :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붕괴 위험이 높은 건물에 대해서는 사용중지 명령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엔 장마가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등 악천후가 매년 발생하는 상황에서, 방치되는 위험 시설물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최근 중부권 장마를 계기로, 오랫동안 집중되는 폭우가 해마다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낡고 위험한 시설물은 더욱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의 한 상가건물입니다.
최근 10년간 2차례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연이어 받았습니다.
건물 곳곳이 갈라지고, 누수와 부식 등이 심해, 제 기능을 못 하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이 일대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장마철이나 태풍 때는 매번 물에 잠겨 건물에 충격이 상당합니다.
[권오철/강릉 진안상가 주민 : "진안상가 주민들은 200mm, 250mm, 300mm가 온다고 하면 벌써 잠을 못 자고 대기 상태죠. 300mm가 왔다고 하면 무조건 물이 들어옵니다."]
이처럼 정밀안전진단에서 '미흡'이나 '불량' 판정을 받은 시설물은 강원도에 31곳이나 됩니다.
시설물의 균열이 심각해, 붕괴 위험까지 있다는 평가인데, 교량과 건축물, 절토사면이 대부분입니다.
강원도 내 노후된 위험 교량의 경우, 전체의 84%가 이번 장마에 비가 집중된 강원 중북부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문제는 위험 시설물이 폭우나 폭설, 강풍 등 자연재해에 일반 시설물보다 더 취약하다는 겁니다.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근본 대책이겠지만, 사업비 확보 등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안전 관리가 최선입니다.
더구나, 민간 시설물은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대책 마련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신초/강릉시 생활안전담당 :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붕괴 위험이 높은 건물에 대해서는 사용중지 명령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엔 장마가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등 악천후가 매년 발생하는 상황에서, 방치되는 위험 시설물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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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천후 빈발에 위험 시설물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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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1 08:03:46
- 수정2020-08-11 08:06:24
[앵커]
최근 중부권 장마를 계기로, 오랫동안 집중되는 폭우가 해마다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낡고 위험한 시설물은 더욱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의 한 상가건물입니다.
최근 10년간 2차례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연이어 받았습니다.
건물 곳곳이 갈라지고, 누수와 부식 등이 심해, 제 기능을 못 하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이 일대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장마철이나 태풍 때는 매번 물에 잠겨 건물에 충격이 상당합니다.
[권오철/강릉 진안상가 주민 : "진안상가 주민들은 200mm, 250mm, 300mm가 온다고 하면 벌써 잠을 못 자고 대기 상태죠. 300mm가 왔다고 하면 무조건 물이 들어옵니다."]
이처럼 정밀안전진단에서 '미흡'이나 '불량' 판정을 받은 시설물은 강원도에 31곳이나 됩니다.
시설물의 균열이 심각해, 붕괴 위험까지 있다는 평가인데, 교량과 건축물, 절토사면이 대부분입니다.
강원도 내 노후된 위험 교량의 경우, 전체의 84%가 이번 장마에 비가 집중된 강원 중북부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문제는 위험 시설물이 폭우나 폭설, 강풍 등 자연재해에 일반 시설물보다 더 취약하다는 겁니다.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근본 대책이겠지만, 사업비 확보 등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안전 관리가 최선입니다.
더구나, 민간 시설물은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대책 마련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신초/강릉시 생활안전담당 :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붕괴 위험이 높은 건물에 대해서는 사용중지 명령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엔 장마가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등 악천후가 매년 발생하는 상황에서, 방치되는 위험 시설물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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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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