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산사태 “이번에도 인재?”…경찰 수사 ‘속도’

입력 2020.08.11 (09:10) 수정 2020.08.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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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폭우로 5명의 사망자가 나온 전남 곡성군의 산사태가 도로 확장공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간당 52mm의 폭우가 내리던 지난 7일 밤.

주택 다섯 채를 덮쳐 주민 5명이 숨진 곡성 산사태 당시, 인근에 있는 국도 15호선 확장공사 구간에서도 상당량의 토사와 아스콘이 유실됐습니다.

주민들은 도로공사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우려가 컸다고 말합니다.

[윤달호/마을주민 : "비로 인하여 붕괴 위기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주민들은."]

현장을 점검한 일부 전문가도 도로 확장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산사태가 난 구간은 V자형 계곡으로 비가 많이 오면 물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공사의 공법과 배수관리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공사 도중에 위쪽에 비닐 같은 거를 씌워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하는데, 흙산인데, 지표면에서 물이 많이 들어간거죠. 차라리 교량으로 하는게 어땠을까…."]

경찰도 산사태사고 수사본부를 꾸리고 시공사와 도로관리사업소, 감리단 관계자에 대한 기초 사실 조사에 나섰습니다.

산림청 산하 산사태 원인조사단과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기관의 조사 결과와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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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산사태 “이번에도 인재?”…경찰 수사 ‘속도’
    • 입력 2020-08-11 09:10:43
    • 수정2020-08-11 09:44:15
    뉴스광장(광주)
[앵커] 최근 폭우로 5명의 사망자가 나온 전남 곡성군의 산사태가 도로 확장공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간당 52mm의 폭우가 내리던 지난 7일 밤. 주택 다섯 채를 덮쳐 주민 5명이 숨진 곡성 산사태 당시, 인근에 있는 국도 15호선 확장공사 구간에서도 상당량의 토사와 아스콘이 유실됐습니다. 주민들은 도로공사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우려가 컸다고 말합니다. [윤달호/마을주민 : "비로 인하여 붕괴 위기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주민들은."] 현장을 점검한 일부 전문가도 도로 확장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산사태가 난 구간은 V자형 계곡으로 비가 많이 오면 물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공사의 공법과 배수관리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공사 도중에 위쪽에 비닐 같은 거를 씌워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하는데, 흙산인데, 지표면에서 물이 많이 들어간거죠. 차라리 교량으로 하는게 어땠을까…."] 경찰도 산사태사고 수사본부를 꾸리고 시공사와 도로관리사업소, 감리단 관계자에 대한 기초 사실 조사에 나섰습니다. 산림청 산하 산사태 원인조사단과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기관의 조사 결과와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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