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7천명 넘어…중대본 9일째 최고 단계 대응

입력 2020.08.11 (09:43) 수정 2020.08.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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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42명, 이재민은 7천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오늘로 9일째,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높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해 피해 상황과 정부 대책 알아봅니다.

이승훈 기자, 전국 피해 상황이 어떤지 먼저 말씀해 주시죠.

[기자]

네, 다행히 그제 이후로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가 31명, 실종 11명, 부상자 8명입니다.

하지만 침수 구역이 늘면서, 이재민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1개 시도에 4천3백여 세대, 모두 7천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걸로 집계됩니다.

이 가운데 3천여 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은 5천4백여 채, 도로나 교량도 5천 곳 가까이 파손됐고요, 크고 작은 산사태도 7백 건이 넘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지금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으로 따져보면, 93배에 이르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습니다.

좀처럼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응급 복구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피해 시설 2만여 건 가운데 현재까지 응급 복구가 완료된 건 56%에 불과합니다.

[앵커]

문제는 비가 앞으로도 더 올거라는건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비해하는게 좋을까요?

[기자]

네, 여러번 반복해서 설명해 드리고 있는데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많은 비가 예보된 곳의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붕괴 위험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날 계속된 비로 땅이 물을 머금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적은양의 비에도 산사태나 붕괴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탈면이나 절개지 근처에 있으면 절대 안됩니다.

산림 안에 있을 경우엔 계곡 근처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또 대피시엔 화재 같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나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급류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물이 불어난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 등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고요, 공사장 근처와 가로등, 전신주, 또 지하 공간도 위험합니다.

평소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도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순식간에 위험 지역이 될 수 있으니까 긴장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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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민 7천명 넘어…중대본 9일째 최고 단계 대응
    • 입력 2020-08-11 09:45:41
    • 수정2020-08-11 09: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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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42명, 이재민은 7천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오늘로 9일째,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높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해 피해 상황과 정부 대책 알아봅니다.

이승훈 기자, 전국 피해 상황이 어떤지 먼저 말씀해 주시죠.

[기자]

네, 다행히 그제 이후로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가 31명, 실종 11명, 부상자 8명입니다.

하지만 침수 구역이 늘면서, 이재민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1개 시도에 4천3백여 세대, 모두 7천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걸로 집계됩니다.

이 가운데 3천여 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은 5천4백여 채, 도로나 교량도 5천 곳 가까이 파손됐고요, 크고 작은 산사태도 7백 건이 넘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지금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으로 따져보면, 93배에 이르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습니다.

좀처럼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응급 복구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피해 시설 2만여 건 가운데 현재까지 응급 복구가 완료된 건 56%에 불과합니다.

[앵커]

문제는 비가 앞으로도 더 올거라는건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비해하는게 좋을까요?

[기자]

네, 여러번 반복해서 설명해 드리고 있는데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많은 비가 예보된 곳의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붕괴 위험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날 계속된 비로 땅이 물을 머금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적은양의 비에도 산사태나 붕괴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탈면이나 절개지 근처에 있으면 절대 안됩니다.

산림 안에 있을 경우엔 계곡 근처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또 대피시엔 화재 같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나 전기는 차단해야 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급류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물이 불어난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 등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고요, 공사장 근처와 가로등, 전신주, 또 지하 공간도 위험합니다.

평소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도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순식간에 위험 지역이 될 수 있으니까 긴장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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