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확산에도 ‘노 마스크’로 활보

입력 2020.08.11 (10:48) 수정 2020.08.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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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일부 축제와 행사가 강행되고, 폭염이 덮친 서유럽에선 해변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접촉을 피할 수 없음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주말 미국에서 약 1,110km에 달하는 세계 최장구간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취소됐지만 벼룩시장 주최 측은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기다린 단골손님들과 상인들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대신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을 지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하지만 행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앤 설린스/벼룩시장 판매 참가자 :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자국 내 최대 맥주 축제를 강행해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해 참여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입장 시 건강 QR코드 제시와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했는데요.

하지만 개막식 당일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왕 화/맥주 축제 참가자 : "마지막 여행을 한 지 반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맥주 축제는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지난 주말 영국 휴양도시 브라이턴 해변은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해변으로 향하는 차들로 주변 도로도 마비됐는데요.

[이오넛 압트로에아이/런던 시민 : "프랑스로 휴가를 가고 싶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위험부담이 크죠. 프랑스 여행 계획 대신 영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몇 주째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계속되면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해변 어디에서도 마스크를 쓴 피서객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프랑스 휴양도시 비아리츠 해변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도시의 무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로 주말 내내 북적였는데요.

수도 파리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프랑스 피서객 :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비아리츠 거리를 좀 걷고요. 오후엔 해변에서 더위를 식힐 겁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거리와 해변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프랑스는 비아리츠 시 등 대부분 도시에서 야외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해변을 돌며 마스크 착용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고통을 호소합니다.

[어니스트/프랑스 피서객 : "식당에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해변에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맑은 공기로 재충전하고 일터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축제와 행사 등 대중 집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거리 두기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 역시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무더위 속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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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1 10:52:20
    • 수정2020-08-11 11: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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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일부 축제와 행사가 강행되고, 폭염이 덮친 서유럽에선 해변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접촉을 피할 수 없음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주말 미국에서 약 1,110km에 달하는 세계 최장구간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취소됐지만 벼룩시장 주최 측은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기다린 단골손님들과 상인들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대신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을 지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하지만 행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앤 설린스/벼룩시장 판매 참가자 :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자국 내 최대 맥주 축제를 강행해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해 참여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입장 시 건강 QR코드 제시와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했는데요.

하지만 개막식 당일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왕 화/맥주 축제 참가자 : "마지막 여행을 한 지 반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맥주 축제는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지난 주말 영국 휴양도시 브라이턴 해변은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해변으로 향하는 차들로 주변 도로도 마비됐는데요.

[이오넛 압트로에아이/런던 시민 : "프랑스로 휴가를 가고 싶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위험부담이 크죠. 프랑스 여행 계획 대신 영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몇 주째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계속되면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해변 어디에서도 마스크를 쓴 피서객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프랑스 휴양도시 비아리츠 해변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도시의 무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로 주말 내내 북적였는데요.

수도 파리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프랑스 피서객 :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비아리츠 거리를 좀 걷고요. 오후엔 해변에서 더위를 식힐 겁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거리와 해변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프랑스는 비아리츠 시 등 대부분 도시에서 야외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해변을 돌며 마스크 착용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고통을 호소합니다.

[어니스트/프랑스 피서객 : "식당에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해변에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맑은 공기로 재충전하고 일터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축제와 행사 등 대중 집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거리 두기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 역시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무더위 속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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