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곳곳 응급복구 됐지만…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20.08.11 (11:24) 수정 2020.08.11 (1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잇따른 집중호우로 경남에는 주택 침수와 산사태로 인한 이재민이 속출했습니다.

낙동강 수위 상승을 못 이겨 무너진 곳곳의 제방들은 간신히 응급복구를 했지만 상류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침수 피해 주택은 산청과 하동·창녕·합천에서 315가구.

주민 770명이 긴급히 집을 두고 대피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630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합천과 거창 주민 150명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 8일 밀양에서 배수로 정비 중에 실종된 농민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쏟아진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제방 두 곳은 급하게 복구됐습니다.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 본류 제방 50m 구간은 밤샘 작업으로 둑을 쌓아 물을 막았습니다.

합천군의 율곡면 내천리 하천제방 30m 구간도 응급복구됐습니다.

침수와 유실로 도로가 끊긴 곳은 경남 11개 시군에서 76곳입니다.

응급복구로 통행이 재개됐지만, 합천군 율곡면 두사리의 지방도는 다리가 끊어져 이틀째 통제 중입니다.

산사태는 거창과 합천·산청·함양 지역 18개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4ha가 무너지며 137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비로 침수된 농경지 700ha 가운데 3분의 2를 넘는 500ha가 아직 잠겨있습니다.

창녕군에서는 논 110ha가 침수돼 피해 규모가 가장 큽니다.

가축 피해는 돼지 3천 마리 등 4천 마리에 이르고 축사 9곳도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습니다.

하동에서는 어선 14척이 부서졌습니다.

주택과 재산 피해 상황은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더 늘어날 것을 보입니다.

경남은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

대구·경북에 내린 비에 낙동강 수위가 높아질 수 있고, 남강댐과 합천댐 방류량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남 곳곳 응급복구 됐지만…추가 피해 우려
    • 입력 2020-08-11 11:24:22
    • 수정2020-08-11 11:24:28
    뉴스경남(창원)
[앵커] 잇따른 집중호우로 경남에는 주택 침수와 산사태로 인한 이재민이 속출했습니다. 낙동강 수위 상승을 못 이겨 무너진 곳곳의 제방들은 간신히 응급복구를 했지만 상류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침수 피해 주택은 산청과 하동·창녕·합천에서 315가구. 주민 770명이 긴급히 집을 두고 대피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630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합천과 거창 주민 150명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 8일 밀양에서 배수로 정비 중에 실종된 농민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쏟아진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제방 두 곳은 급하게 복구됐습니다.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 본류 제방 50m 구간은 밤샘 작업으로 둑을 쌓아 물을 막았습니다. 합천군의 율곡면 내천리 하천제방 30m 구간도 응급복구됐습니다. 침수와 유실로 도로가 끊긴 곳은 경남 11개 시군에서 76곳입니다. 응급복구로 통행이 재개됐지만, 합천군 율곡면 두사리의 지방도는 다리가 끊어져 이틀째 통제 중입니다. 산사태는 거창과 합천·산청·함양 지역 18개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4ha가 무너지며 137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비로 침수된 농경지 700ha 가운데 3분의 2를 넘는 500ha가 아직 잠겨있습니다. 창녕군에서는 논 110ha가 침수돼 피해 규모가 가장 큽니다. 가축 피해는 돼지 3천 마리 등 4천 마리에 이르고 축사 9곳도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습니다. 하동에서는 어선 14척이 부서졌습니다. 주택과 재산 피해 상황은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더 늘어날 것을 보입니다. 경남은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 대구·경북에 내린 비에 낙동강 수위가 높아질 수 있고, 남강댐과 합천댐 방류량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