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4일 집단 행동에 95% 동참 의지”…정부 “의료 차질 없도록 준비 중”

입력 2020.08.11 (12:02) 수정 2020.08.11 (13: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4일 예고대로 동네 병원들이 집단 휴진을 하게 되더라도 진료에 차질 없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오늘(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전공의들과 만날 계획으로, 수련환경 개선 방안이나 보건 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정책관은 또 "14일 예고된 집단 휴진에 대해서는 의협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많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며 진료 차질 없도록 지자체와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네 병원들이 집단 휴진을 하게 되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수행하는 선별진료소에 차질이 있을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가 대부분"이라면서, "14일 파업을 하더라도 선별진료소 인원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영향이 없다곤 못하지만, 검사를 수행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의료계는 의사 정원 문제가 아니라 배치 문제가 핵심이라는 주장"이라며, "정부도 이에 공감하고, 지역 의료 개선, 의료전달체계 개선, 건강보험 수가 개선 등 작업을 의료계와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의대 정원을 4천 명 추가로 양성해 이 가운데 3천 명은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하고 나머지 천 명은 의, 과학자 또는 역학조사관 등으로 양성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대한의협은 12일 낮 12시까지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4일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집단 휴진에 나섰던 전공의들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7천명 가운데 95%가 14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으면,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하는 등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공의 “14일 집단 행동에 95% 동참 의지”…정부 “의료 차질 없도록 준비 중”
    • 입력 2020-08-11 12:02:46
    • 수정2020-08-11 13:19:26
    사회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4일 예고대로 동네 병원들이 집단 휴진을 하게 되더라도 진료에 차질 없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오늘(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전공의들과 만날 계획으로, 수련환경 개선 방안이나 보건 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정책관은 또 "14일 예고된 집단 휴진에 대해서는 의협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많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며 진료 차질 없도록 지자체와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네 병원들이 집단 휴진을 하게 되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수행하는 선별진료소에 차질이 있을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가 대부분"이라면서, "14일 파업을 하더라도 선별진료소 인원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영향이 없다곤 못하지만, 검사를 수행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의료계는 의사 정원 문제가 아니라 배치 문제가 핵심이라는 주장"이라며, "정부도 이에 공감하고, 지역 의료 개선, 의료전달체계 개선, 건강보험 수가 개선 등 작업을 의료계와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의대 정원을 4천 명 추가로 양성해 이 가운데 3천 명은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하고 나머지 천 명은 의, 과학자 또는 역학조사관 등으로 양성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대한의협은 12일 낮 12시까지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4일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집단 휴진에 나섰던 전공의들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7천명 가운데 95%가 14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으면,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하는 등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