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본격 휘두르는 홍콩…‘반중’ 언론사주 체포

입력 2020.08.11 (12:33) 수정 2020.08.11 (12: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에서 대표적인 반중 성향 언론사의 사주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인데, 반중 언론인과 민주 진영에 대한 탄압이 본격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외세와의 결탁 등, 홍콩 국가보안법상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혐의입니다.

경찰은 빈과일보 본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지미 라이의 두 아들과 임원 등도 체포했습니다.

홍콩 야당과 시민사회는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미 라이/홍콩 빈과일보 사주 : "(언론 자유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 이기도 한 지미 라이는 1989년 톈안먼 유혈 진압에 충격을 받은 뒤 언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가 창간한 빈과일보는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서 정부 비판 보도에 앞장서 왔고 지난해는 직접 미국으로 가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만났습니다.

친중 세력으로부터 수차례 화염병 테러와 살해 위협까지 당하면서도 시위 현장에 직접 앞장서는 그의 행보는 중국과 홍콩 정부에 '눈엣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지미 라이의 체포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 등 11명을 제재하자 미국 인사 11명을 제재하면서 맞불을 놨습니다.

또 홍콩 입법회 선거 1년 연기에 대한 후속 조치로, 친중파가 과반인 현재 의원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오늘 중국 전인대 상무위에서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안법’ 본격 휘두르는 홍콩…‘반중’ 언론사주 체포
    • 입력 2020-08-11 12:39:07
    • 수정2020-08-11 12:50:05
    뉴스 12
[앵커]

홍콩에서 대표적인 반중 성향 언론사의 사주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인데, 반중 언론인과 민주 진영에 대한 탄압이 본격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외세와의 결탁 등, 홍콩 국가보안법상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혐의입니다.

경찰은 빈과일보 본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지미 라이의 두 아들과 임원 등도 체포했습니다.

홍콩 야당과 시민사회는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미 라이/홍콩 빈과일보 사주 : "(언론 자유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 이기도 한 지미 라이는 1989년 톈안먼 유혈 진압에 충격을 받은 뒤 언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가 창간한 빈과일보는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서 정부 비판 보도에 앞장서 왔고 지난해는 직접 미국으로 가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만났습니다.

친중 세력으로부터 수차례 화염병 테러와 살해 위협까지 당하면서도 시위 현장에 직접 앞장서는 그의 행보는 중국과 홍콩 정부에 '눈엣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지미 라이의 체포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 등 11명을 제재하자 미국 인사 11명을 제재하면서 맞불을 놨습니다.

또 홍콩 입법회 선거 1년 연기에 대한 후속 조치로, 친중파가 과반인 현재 의원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오늘 중국 전인대 상무위에서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