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美에 “결실 맺자”…中 “일국 훼손” 경고

입력 2020.08.11 (12:35) 수정 2020.08.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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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타이완을 전격 방문한 미 보건장관에게 양국 교류의 결실을 맺자고 제안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단교를 끝내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말로 들리는데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했다며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예방한 미 보건장관에게 양국 교류 돌파구와 결실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나는 양국이 전염병 예방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협력의 더 큰 돌파구와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를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답했습니다.

[에이자/미 보건장관 : "타이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의와 지지를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에이자 미 장관은 1979년 양국이 단교한 이후 타이완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최고위급 교류를 삼가해 왔는데, 그 원칙이 깨진 겁니다.

방문 목적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화웨이로 시작해 코로나 책임론, 홍콩, 남중국해 등 전방위로 치닫는 미중 갈등에 타이완이라는 중국의 아픈 고리를 또 하나 들춰낸 셈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또 주권 문제, 핵심 이익을 건드렸다며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과의 공식 왕래와 접촉, 실질적인 관계 향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타이완 언론은 미 항공모함 레이건함이 동중국해로 이동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매체는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6 미사일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김림청/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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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총통 美에 “결실 맺자”…中 “일국 훼손” 경고
    • 입력 2020-08-11 12:41:48
    • 수정2020-08-11 12: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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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타이완을 전격 방문한 미 보건장관에게 양국 교류의 결실을 맺자고 제안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단교를 끝내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말로 들리는데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했다며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예방한 미 보건장관에게 양국 교류 돌파구와 결실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나는 양국이 전염병 예방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협력의 더 큰 돌파구와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를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답했습니다.

[에이자/미 보건장관 : "타이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의와 지지를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에이자 미 장관은 1979년 양국이 단교한 이후 타이완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최고위급 교류를 삼가해 왔는데, 그 원칙이 깨진 겁니다.

방문 목적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화웨이로 시작해 코로나 책임론, 홍콩, 남중국해 등 전방위로 치닫는 미중 갈등에 타이완이라는 중국의 아픈 고리를 또 하나 들춰낸 셈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또 주권 문제, 핵심 이익을 건드렸다며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과의 공식 왕래와 접촉, 실질적인 관계 향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타이완 언론은 미 항공모함 레이건함이 동중국해로 이동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매체는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6 미사일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김림청/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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