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살지마] ‘내돈내산’이라며 버럭하던 양팡, 협찬 밝혀지자…

입력 2020.08.11 (16:01) 수정 2020.08.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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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광고 논란이 유튜브계를 강타했습니다. 뒷광고란 시청자들에게 광고 협찬 사실을 숨긴 채 마치 자신이 구매한 물건이나 음식처럼 영상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한 유튜버(참PD)가 “(뒷광고가 담긴) 영상과 스크린 샷을 2년간 모았는데 다 풀어도 되겠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메가 유튜버들이 줄줄이 뒷광고를 고백하고 나섰습니다. 양팡, 햄지, 나름, 상윤쓰, 문복희, 보겸, 도로시 등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메가 유튜버들입니다. 지난 6일 구독자 26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쯔양은 은퇴 사유를 악성 댓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봤던 영상이 알고 보니 광고주 돈을 받아 만든 잘 짜여진 드라마였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튜버는 영상에서 시청자가 숙제(뒷광고를 의미)임을 묻자 발끈하며 부인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왼쪽부터 유튜버 양팡, 보겸, 쯔양, 문복희왼쪽부터 유튜버 양팡, 보겸, 쯔양, 문복희

이런 유튜버들의 '고백 행렬' 맨 앞줄에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듀엣 다비치의 가수 강민경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소개해온 다수의 상품이 알고 보니 돈을 받고 홍보하는 협찬품이란 사실이 드러나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스트일리스트 한혜연은 많게는 수천만 원을 받고 홍보하면서 ‘내돈내산’(내가 돈 내고 내가 산)이라고 강조하며 구독자를 속여온 사실이 드러났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최근 유튜브를 뜨겁데 달군 뒷광고 논란을 다뤄봅니다. 왜 이렇게 뒷광고에 많은 사람이 분노할까요.

유튜브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구독자 수백만 명을 보유한 메가 유튜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매력에 많은 시청자가 열광했죠. 하지만 이들 영상의 상당수가 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은 홍보성 영상이라는 점에 많은 사람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이들에 대한 법적인 제재는 어렵습니다. 현행법에는 뒷광고를 받은 유튜버들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습니다. 형법상 사기죄가 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표시광고법은 처벌 대상을 광고주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유튜버 햄지, 엠브로, 나름, 상윤쓰왼쪽부터 유튜버 햄지, 엠브로, 나름, 상윤쓰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만들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합니다. 앞으로 유튜버들도 영상에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표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인 유튜버나 블로거 등 개인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침의 근거가 되는 표시광고법이 해당 광고를 의뢰한 기업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 해도 이들 유튜버들이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어도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은 유튜버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양팡의 경우 닷새 만에 구독자가 40만 명 이상 빠져나갔습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커진 영향력만큼이나 자신들의 책임도 커졌음을 유튜버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속고살지마> 검색 후 영상으로 시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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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고살지마] ‘내돈내산’이라며 버럭하던 양팡, 협찬 밝혀지자…
    • 입력 2020-08-11 16:01:20
    • 수정2020-08-11 18:04:16
    속고살지마
뒷광고 논란이 유튜브계를 강타했습니다. 뒷광고란 시청자들에게 광고 협찬 사실을 숨긴 채 마치 자신이 구매한 물건이나 음식처럼 영상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한 유튜버(참PD)가 “(뒷광고가 담긴) 영상과 스크린 샷을 2년간 모았는데 다 풀어도 되겠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메가 유튜버들이 줄줄이 뒷광고를 고백하고 나섰습니다. 양팡, 햄지, 나름, 상윤쓰, 문복희, 보겸, 도로시 등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메가 유튜버들입니다. 지난 6일 구독자 26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쯔양은 은퇴 사유를 악성 댓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봤던 영상이 알고 보니 광고주 돈을 받아 만든 잘 짜여진 드라마였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튜버는 영상에서 시청자가 숙제(뒷광고를 의미)임을 묻자 발끈하며 부인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왼쪽부터 유튜버 양팡, 보겸, 쯔양, 문복희
이런 유튜버들의 '고백 행렬' 맨 앞줄에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듀엣 다비치의 가수 강민경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소개해온 다수의 상품이 알고 보니 돈을 받고 홍보하는 협찬품이란 사실이 드러나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스트일리스트 한혜연은 많게는 수천만 원을 받고 홍보하면서 ‘내돈내산’(내가 돈 내고 내가 산)이라고 강조하며 구독자를 속여온 사실이 드러났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최근 유튜브를 뜨겁데 달군 뒷광고 논란을 다뤄봅니다. 왜 이렇게 뒷광고에 많은 사람이 분노할까요.

유튜브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구독자 수백만 명을 보유한 메가 유튜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매력에 많은 시청자가 열광했죠. 하지만 이들 영상의 상당수가 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은 홍보성 영상이라는 점에 많은 사람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이들에 대한 법적인 제재는 어렵습니다. 현행법에는 뒷광고를 받은 유튜버들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습니다. 형법상 사기죄가 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표시광고법은 처벌 대상을 광고주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유튜버 햄지, 엠브로, 나름, 상윤쓰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만들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합니다. 앞으로 유튜버들도 영상에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표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인 유튜버나 블로거 등 개인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침의 근거가 되는 표시광고법이 해당 광고를 의뢰한 기업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 해도 이들 유튜버들이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어도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은 유튜버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양팡의 경우 닷새 만에 구독자가 40만 명 이상 빠져나갔습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커진 영향력만큼이나 자신들의 책임도 커졌음을 유튜버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속고살지마> 검색 후 영상으로 시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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