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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황의조 형님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
입력 2020.08.11 (17:01) 스포츠K

지난 주말 K리그1에서 멋진 감아차기 슛으로 멀티 골을 터트린 나성호(24·성남). J리그에서 국내 프로축구로 돌아온 뒤 골 침묵이 이어졌지만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나상호의 득점 본능이 되살아나면서 성남은 더없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식간에 리그 6위까지 올라섰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그토록 기다리던 '나상호 영입 효과'를 체감하며 후반기 성남의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나상호는 여러 면에서 4살 위 선배 황의조(28·보르도)와 닮은꼴이다.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프로 입단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꽤 흡사하다. 대략 다음과 같은 흐름이다.

프로 1부 리그 입단=>2부 강등 뒤 득점 행진=>국가대표 선발=>J리그 진출

나상호는 단국대 2학년을 마치고 광주FC에 입단했다. 2018시즌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 상황에서 놀라운 득점 행진(16골)을 이어가며 K리그2 득점왕에 등극. 이런 가운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했고, 벤투 감독의 눈도장까지 받아 A대표팀에 승선해 가치를 인정받아 J리그 FC도쿄 입단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경력과 비슷하다.  황의조는 2013년 성남FC에 입단해 2부 강등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고 득점력을 인정받아 2017년 J리그 감바 오사카에 입단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2018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한 황의조는 마침내 유럽 무대 진출의 꿈까지 이루며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나상호에게는 황의조가 일종의 롤모델이다. 나상호는 11일 회복 훈련을 마치고 한 KBS와 인터뷰에서 '황의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평소 존경해오던 선배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황)의조형은 아시안게임에서 골도 많이 넣어준 선배입니다. 의조 형도 성남에 있다가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프랑스에 진출했죠. 의조 형과 최근에도 연락했는데 일단 (기초군사) 훈련소 다녀와서 몸 만드는 데 힘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요즘도 SNS에 의조 형 경기 영상 올라오는 걸 보면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고 있더라고요. 항상 기대되는 선배입니다."

아직은 자신이 선배 황의조에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장점이 많다. 특히 황의조의 탁월한 골 결정력은 나상호가 꼭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고 싶은 장점이다.  

"의조 형이랑 대표팀에서도 연습해보면 반 박자 빠른 슛을 잘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걸 배우고 싶습니다. 저도 유럽으로 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니 의조 형처럼 그런 길을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선배 황의조의 킬러 본능을 닮기 위해 나상호는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K리그 인천전에서 터트린 2골이 그 노력의 산물이다.

절묘하게 휘어지는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선보였는데, 김남일 감독조차 "골이 들어가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아마도 이번 달 K리그 베스트골이 아닐까"라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나상호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이전까지 잘 보여주지 못한 장면이었다. 알고 보니 나상호가 올 시즌을 맞으면서 준비한 비장의 무기였다. J리그 진출 뒤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다고 절감했기 때문이었다.

"일본에 진출했을 때 그 선수들은 뭔가 세게 차기보다는 코스로 승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스텝으로 슛을 할 때 타이밍이 반 박자 빠르지 않고 정박자여서 수비가 알아채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보다는 반 박자 빠른 슛이나 감각적으로 감아차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선배 황의조를 닮고 싶지만, 나상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황의조와 달리, 나상호는 J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채 K리그로 돌아왔다. 나상호가 자신의 궁극적인 꿈인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시 K리그 국내 최고 공격수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

또, 늘 부딪히는 문제이지만, 벤투호에서 해외파 태극전사 선후배들과 극한 경쟁을 뚫고 이겨내야 한다. 나상호의 공격 포지션은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나상호는 " 소속팀 성남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당면 목표이다. 궁극적으로 가장 큰 목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유럽이라는 큰 무대에서 도전하는 것이다. 만약 유럽에 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나상호 “황의조 형님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
    • 입력 2020-08-11 17:01:20
    스포츠K

지난 주말 K리그1에서 멋진 감아차기 슛으로 멀티 골을 터트린 나성호(24·성남). J리그에서 국내 프로축구로 돌아온 뒤 골 침묵이 이어졌지만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나상호의 득점 본능이 되살아나면서 성남은 더없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식간에 리그 6위까지 올라섰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그토록 기다리던 '나상호 영입 효과'를 체감하며 후반기 성남의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나상호는 여러 면에서 4살 위 선배 황의조(28·보르도)와 닮은꼴이다.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프로 입단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꽤 흡사하다. 대략 다음과 같은 흐름이다.

프로 1부 리그 입단=>2부 강등 뒤 득점 행진=>국가대표 선발=>J리그 진출

나상호는 단국대 2학년을 마치고 광주FC에 입단했다. 2018시즌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 상황에서 놀라운 득점 행진(16골)을 이어가며 K리그2 득점왕에 등극. 이런 가운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했고, 벤투 감독의 눈도장까지 받아 A대표팀에 승선해 가치를 인정받아 J리그 FC도쿄 입단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경력과 비슷하다.  황의조는 2013년 성남FC에 입단해 2부 강등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고 득점력을 인정받아 2017년 J리그 감바 오사카에 입단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2018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한 황의조는 마침내 유럽 무대 진출의 꿈까지 이루며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나상호에게는 황의조가 일종의 롤모델이다. 나상호는 11일 회복 훈련을 마치고 한 KBS와 인터뷰에서 '황의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평소 존경해오던 선배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황)의조형은 아시안게임에서 골도 많이 넣어준 선배입니다. 의조 형도 성남에 있다가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프랑스에 진출했죠. 의조 형과 최근에도 연락했는데 일단 (기초군사) 훈련소 다녀와서 몸 만드는 데 힘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요즘도 SNS에 의조 형 경기 영상 올라오는 걸 보면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고 있더라고요. 항상 기대되는 선배입니다."

아직은 자신이 선배 황의조에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장점이 많다. 특히 황의조의 탁월한 골 결정력은 나상호가 꼭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고 싶은 장점이다.  

"의조 형이랑 대표팀에서도 연습해보면 반 박자 빠른 슛을 잘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걸 배우고 싶습니다. 저도 유럽으로 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니 의조 형처럼 그런 길을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선배 황의조의 킬러 본능을 닮기 위해 나상호는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K리그 인천전에서 터트린 2골이 그 노력의 산물이다.

절묘하게 휘어지는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선보였는데, 김남일 감독조차 "골이 들어가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아마도 이번 달 K리그 베스트골이 아닐까"라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나상호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이전까지 잘 보여주지 못한 장면이었다. 알고 보니 나상호가 올 시즌을 맞으면서 준비한 비장의 무기였다. J리그 진출 뒤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다고 절감했기 때문이었다.

"일본에 진출했을 때 그 선수들은 뭔가 세게 차기보다는 코스로 승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스텝으로 슛을 할 때 타이밍이 반 박자 빠르지 않고 정박자여서 수비가 알아채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보다는 반 박자 빠른 슛이나 감각적으로 감아차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선배 황의조를 닮고 싶지만, 나상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황의조와 달리, 나상호는 J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채 K리그로 돌아왔다. 나상호가 자신의 궁극적인 꿈인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시 K리그 국내 최고 공격수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

또, 늘 부딪히는 문제이지만, 벤투호에서 해외파 태극전사 선후배들과 극한 경쟁을 뚫고 이겨내야 한다. 나상호의 공격 포지션은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나상호는 " 소속팀 성남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당면 목표이다. 궁극적으로 가장 큰 목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유럽이라는 큰 무대에서 도전하는 것이다. 만약 유럽에 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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