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4명 추가 확진, 접촉자 조사 중…‘지역감염’ 비상

[앵커]

부산에서는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역감염 확산인 데다 어린이집, 학교 등을 중심으로 접촉자 수도 많아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검체 조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온천교회 집단감염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오늘 지역사회 감염자 9명과 외국인 선원 4명, 해외입국자 1명 등 모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감염 확진자 9명 가운데 5명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74번째 확진자와 부경보건고등학교 성인반을 함께 다니는 6-70대들입니다.

부산시는 이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천여 명에 대해 검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감염 확진자 4명 역시 부경보건고 확진자인 부산 179번과 182번째 확진자의 가족들입니다.

부산시는 이 가족 중 한 명이 원장으로 있는 어린이집의 원생과 교사 등 75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고등학생 확진자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산 174번째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부경보건고 확진자 한 명의 배우자가 러시아 선박 수리업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에 주목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이분(러시아 선박 수리업자)으로 인한 감염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조금 미약합니다만, 우리가 모르는 기간에 감염이 지나갔는지 하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저희는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서 (확인하고자 합니다)."]

지역 감염 외에 부산에선 선장을 비롯해 이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 '영진호'에 격리되어 있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 류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