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내 취향에 투자한다”…크라우드 펀딩

입력 2020.08.11 (18:07) 수정 2020.08.11 (2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제 옆으로 보이시나요? <82년생 김지영>, <사자>, <천문>.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입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인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인데요. 그러니까 "그 영화 봤어?"가 아닌 "그 영화에 투자했어?"를 말할 수 있게 된 시대,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회사가 있습니다. 호모이코노미쿠스는 와디즈 공동창업자 최동철 부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이렇게 영화에도 투자를 할 수가 있었네요.

[답변]
네.

[앵커]
흔히 요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 해서 덕업일치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게 그러니까 일종의 덕투일치라고 해야 되나요? 투자 영역으로까지 좀 확대를 한 개념이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덕업일치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인데, 좋아하는 것에 투자한다가 덕투일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실제로 내가 좋아한다라는 뜻은 그만큼 투자할 수 있는 투자의 확률이 높아지는 거고요. 투자 성공률이 높아지는 거고 내가 그냥 숫자나 정보로만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에 투자를 한다라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이 만들어내고 있는 하나의 생태계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좋아하는 거에 투자하는 거, 당연히 좋은데 수익도 돌려받아야 될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어떤 유형들의 투자가 있습니까?

[답변]
크라우드 펀딩은 어쨌든 돈을 내면 무언가 받아야 되기 때문에 받을 때 현물로 받는 경우를 리워드형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앵커]
리워드형, 네.

[답변]
돈을 내고 이걸 수익화 할 수 있는 증권, 주식이라든지 채권 등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을 저희가 투자형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보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워드형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투자 상품도 다양하겠어요. 스토리도 많을 거 같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뭐 소비 행태들도 여기 참여하는 어떤 소비자들이 단순히 돈을 내고 물건만 받는 것이 아니라 요즘 가치 소비 트렌드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처럼 내가 돈을 내고 단순히 내가 원하는 물건을 받는 것이 아니고 돈을 냈을 때 이 돈을 통해 어떤 것들이 이루어지는지 내가 가치 있는 일을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 또 함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거는 누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펀딩을 하면 되는 건데도 이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펀딩을 하지 않는 사례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많이 참여를 한다고 하니까 그만큼 굉장히 여러 가지 사연들도 있을 거 같아요. 인상 깊은 스타트업이나 이런 사례가 있을까요?

[답변]
5년 전쯤에 고려대학교 앞에 햄버거 가게가 있었습니다.

[앵커]
영철버거.

[답변]
네, 알고 계시네요. 영철버거 같은 경우 여러 이유로 가게가 문을 닫게 되었는데 사장님도 사장님이지만 학생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거였어요. 학생들이 실제로 이거를 살리기 위해서 영철버거가 일반 은행이라든지 이런 곳에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학생들이 저희 와디즈에서 십시일반으로 펀딩을 했고 목표금액이 도달이 되면 다시 개업을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거는 만 원을 내면 가게가 다시 개업했을 때 사장님이 손수 싸주신 햄버거를 주는 것을 보상으로 세팅을 한 거죠.

[앵커]
아, 그래요. 리워드형이네요.

[답변]
맞습니다. 리워드형으로 진행이 됐고 그것이 십시일반 모여서 약 7천만 원이라는 자금이 모였는데 더 재미있는 거는 7천만 원이 모이는 과정에서 이 소식이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거죠. 그러면서 또 다른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없었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들이 크라우드 펀딩를 통해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던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앵커]
그런데 꽤 규모가 있는 스타트업들 같은 경우에도 대표들 만나보면 내일 내가 생존해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들을 하시거든요. 그만큼 위험성이 큰 게 또 이 스타트업의 세계인데. 이거를 덕업으로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세요?

[답변]
사실 저희가 지난달에 전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했던 포인트가 10년 후에 저희 와디즈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가 되어있을 것인가. 세상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떤 부분에서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상에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되느냐, 어느 부분이냐 그랬을 때 세상에는 저희 말고도 수많은 기업들이 꼭 필요한 기업이 되고 싶어 하겠죠. 그런데 그 기업들이 여러 가지 환경 자금 조달이라든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게 척박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역할은 그런 세상에 작지만 강력한 꼭 필요한 기업들이 세상에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그것을 도와주는 그런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되겠다 그게 시작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앵커]
그만큼 투자상품도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가장 특징적인 거는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아직 시중에 나와 있지 않은 제품을 미리 내가 거기에 투자를 해서 그 시제품을 써본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굉장히 특이한 트렌드인데 이렇게 되면 투자인지 이게 구매인지 그 영역이 불분명해지지 않을까요?

[답변]
그럴 수도 있는데 다시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구매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검수까지 다 된 것을 사람들이 돈을 내고 즉시 받게 되는 구조죠. 그런데 어찌 보면 펀딩이라고 저희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만들어지기까지 기다렸다가 그것이 다 만들어지면 펀딩에 참여하신 분들께 제공되는 일련의 과정이 어쨌든 기다림이 필요하거든요. 투자라는 것은 즉시 내가 돈을 넣었다고 바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기다림이 필요한 것처럼 그런 투자의 개념이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구매라고 부르지 않고 이것을 펀딩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물건을 써봤는데 이게 제품에 하자가 있다.

[답변]
그럴 수 있죠.

[앵커]
이런 경우도 발생할 수 있잖아요.

[답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때는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답변]
상황을 설명을 드리면 아직 안 만들어진 제품이다 보니까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어쨌든 완벽한 것은 없기 때문에 간혹가다 배송이 늦어질 수도 있는 거고 품질이 생각했던 것보다 다를 수도 있겠죠. 그런 경우에 당연히 저희가 2019년 자료를 조사해보니까 전체 1% 내외 정도가 그런 이슈가 발생하더라고요. 많지 않을 수 있어도 그걸 경험하신 분들은 굉장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앵커]
그럼 환불이나 교환 같은 절차가 진행이 됩니까?

[답변]
맞습니다. 원래 크라우드 펀딩 특징상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투자의 개념이 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환불, 펀딩은 반환이라는 것이 없는데요. 저희가 어쨌든 그런 불만 있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이런 서포터 소비자 보호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준들을 처음에는 이런 것들도 펀딩금을 반환할 수 있습니다였는데, 지난달부터는 굉장히 단순 하자까지도 펀딩금을 반환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저희가 직접 개입을 해서 이런 보호를 하고 있고요. 추가적으로 지식재산권이라든지 허위과장 이런 것들도 저희 회사 보면 내부에 들어오면 거대한 65인치 tv가 있습니다. 그 안에 현재 리스크나 어떤 문제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되고 있어요. 그것들을 전담팀에서 보면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즉각 즉각 조치를 하는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정위에서도 해당 약관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니까 그거는 같이 회사에서도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인 거 같긴 하네요.

[답변]
그런 부분 계속하고 있어요, 강화를 하고 있고요. 추가적으로 저희가 이런 것들이 아직 세상에 안 나온 제품들을 선보이다 보니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에 대한 오프라인 공간도 지금 세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개발자하고 투자자들이 서로 만나는 공간이라고 보면 될까요?

[답변]
그렇죠. 펀딩을 받는 기업들과 펀딩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함께 만나는 공간을 저희가 올해 4월달 성수에 마련을 했거든요.

[앵커]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투자자하고 개발자들이 만나다가 투자자가 개발자의 회사에 들어가서 직원이 된 사례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경우도 종종 있나요?

[답변]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죠. 어쨌든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아까 처음에 덕투일치처럼 내가 단순히 돈을 내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이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스토리를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하루하루에 생겨났다 없어졌다 이걸 반복을 하잖아요. 그 많은 업체들 중에 이렇게 옥석을 가리는 기준을 어디에 두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내부에 이걸 심사하는 규정은 명확하게 있지만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은 내가 지금 당장 지금 투자 즉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을 기다렸다가 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 일정 기간 동안 가만히 그냥 있는 게 아니고 이거에 대해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해가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앵커]
회사 이름의 뜻이 사막의 강이라고 들었습니다. 사막같이 척박한 땅에 지금 뛰어들려고 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답변]
네,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상에 우리 회사가 꼭 필요한 회사가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꼭 하고 창업을 준비하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최동철 부사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내 취향에 투자한다”…크라우드 펀딩
    • 입력 2020-08-11 18:10:24
    • 수정2020-08-11 20:13:47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제 옆으로 보이시나요? <82년생 김지영>, <사자>, <천문>.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입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인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인데요. 그러니까 "그 영화 봤어?"가 아닌 "그 영화에 투자했어?"를 말할 수 있게 된 시대,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회사가 있습니다. 호모이코노미쿠스는 와디즈 공동창업자 최동철 부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이렇게 영화에도 투자를 할 수가 있었네요.

[답변]
네.

[앵커]
흔히 요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 해서 덕업일치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게 그러니까 일종의 덕투일치라고 해야 되나요? 투자 영역으로까지 좀 확대를 한 개념이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덕업일치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인데, 좋아하는 것에 투자한다가 덕투일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실제로 내가 좋아한다라는 뜻은 그만큼 투자할 수 있는 투자의 확률이 높아지는 거고요. 투자 성공률이 높아지는 거고 내가 그냥 숫자나 정보로만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에 투자를 한다라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이 만들어내고 있는 하나의 생태계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좋아하는 거에 투자하는 거, 당연히 좋은데 수익도 돌려받아야 될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어떤 유형들의 투자가 있습니까?

[답변]
크라우드 펀딩은 어쨌든 돈을 내면 무언가 받아야 되기 때문에 받을 때 현물로 받는 경우를 리워드형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앵커]
리워드형, 네.

[답변]
돈을 내고 이걸 수익화 할 수 있는 증권, 주식이라든지 채권 등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을 저희가 투자형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보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워드형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투자 상품도 다양하겠어요. 스토리도 많을 거 같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뭐 소비 행태들도 여기 참여하는 어떤 소비자들이 단순히 돈을 내고 물건만 받는 것이 아니라 요즘 가치 소비 트렌드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처럼 내가 돈을 내고 단순히 내가 원하는 물건을 받는 것이 아니고 돈을 냈을 때 이 돈을 통해 어떤 것들이 이루어지는지 내가 가치 있는 일을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 또 함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거는 누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펀딩을 하면 되는 건데도 이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펀딩을 하지 않는 사례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많이 참여를 한다고 하니까 그만큼 굉장히 여러 가지 사연들도 있을 거 같아요. 인상 깊은 스타트업이나 이런 사례가 있을까요?

[답변]
5년 전쯤에 고려대학교 앞에 햄버거 가게가 있었습니다.

[앵커]
영철버거.

[답변]
네, 알고 계시네요. 영철버거 같은 경우 여러 이유로 가게가 문을 닫게 되었는데 사장님도 사장님이지만 학생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거였어요. 학생들이 실제로 이거를 살리기 위해서 영철버거가 일반 은행이라든지 이런 곳에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학생들이 저희 와디즈에서 십시일반으로 펀딩을 했고 목표금액이 도달이 되면 다시 개업을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거는 만 원을 내면 가게가 다시 개업했을 때 사장님이 손수 싸주신 햄버거를 주는 것을 보상으로 세팅을 한 거죠.

[앵커]
아, 그래요. 리워드형이네요.

[답변]
맞습니다. 리워드형으로 진행이 됐고 그것이 십시일반 모여서 약 7천만 원이라는 자금이 모였는데 더 재미있는 거는 7천만 원이 모이는 과정에서 이 소식이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거죠. 그러면서 또 다른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없었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들이 크라우드 펀딩를 통해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던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앵커]
그런데 꽤 규모가 있는 스타트업들 같은 경우에도 대표들 만나보면 내일 내가 생존해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들을 하시거든요. 그만큼 위험성이 큰 게 또 이 스타트업의 세계인데. 이거를 덕업으로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세요?

[답변]
사실 저희가 지난달에 전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했던 포인트가 10년 후에 저희 와디즈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가 되어있을 것인가. 세상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떤 부분에서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상에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되느냐, 어느 부분이냐 그랬을 때 세상에는 저희 말고도 수많은 기업들이 꼭 필요한 기업이 되고 싶어 하겠죠. 그런데 그 기업들이 여러 가지 환경 자금 조달이라든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게 척박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역할은 그런 세상에 작지만 강력한 꼭 필요한 기업들이 세상에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그것을 도와주는 그런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되겠다 그게 시작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앵커]
그만큼 투자상품도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가장 특징적인 거는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아직 시중에 나와 있지 않은 제품을 미리 내가 거기에 투자를 해서 그 시제품을 써본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굉장히 특이한 트렌드인데 이렇게 되면 투자인지 이게 구매인지 그 영역이 불분명해지지 않을까요?

[답변]
그럴 수도 있는데 다시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구매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검수까지 다 된 것을 사람들이 돈을 내고 즉시 받게 되는 구조죠. 그런데 어찌 보면 펀딩이라고 저희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만들어지기까지 기다렸다가 그것이 다 만들어지면 펀딩에 참여하신 분들께 제공되는 일련의 과정이 어쨌든 기다림이 필요하거든요. 투자라는 것은 즉시 내가 돈을 넣었다고 바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기다림이 필요한 것처럼 그런 투자의 개념이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구매라고 부르지 않고 이것을 펀딩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물건을 써봤는데 이게 제품에 하자가 있다.

[답변]
그럴 수 있죠.

[앵커]
이런 경우도 발생할 수 있잖아요.

[답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때는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답변]
상황을 설명을 드리면 아직 안 만들어진 제품이다 보니까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어쨌든 완벽한 것은 없기 때문에 간혹가다 배송이 늦어질 수도 있는 거고 품질이 생각했던 것보다 다를 수도 있겠죠. 그런 경우에 당연히 저희가 2019년 자료를 조사해보니까 전체 1% 내외 정도가 그런 이슈가 발생하더라고요. 많지 않을 수 있어도 그걸 경험하신 분들은 굉장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앵커]
그럼 환불이나 교환 같은 절차가 진행이 됩니까?

[답변]
맞습니다. 원래 크라우드 펀딩 특징상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투자의 개념이 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환불, 펀딩은 반환이라는 것이 없는데요. 저희가 어쨌든 그런 불만 있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이런 서포터 소비자 보호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준들을 처음에는 이런 것들도 펀딩금을 반환할 수 있습니다였는데, 지난달부터는 굉장히 단순 하자까지도 펀딩금을 반환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저희가 직접 개입을 해서 이런 보호를 하고 있고요. 추가적으로 지식재산권이라든지 허위과장 이런 것들도 저희 회사 보면 내부에 들어오면 거대한 65인치 tv가 있습니다. 그 안에 현재 리스크나 어떤 문제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되고 있어요. 그것들을 전담팀에서 보면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즉각 즉각 조치를 하는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정위에서도 해당 약관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니까 그거는 같이 회사에서도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인 거 같긴 하네요.

[답변]
그런 부분 계속하고 있어요, 강화를 하고 있고요. 추가적으로 저희가 이런 것들이 아직 세상에 안 나온 제품들을 선보이다 보니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에 대한 오프라인 공간도 지금 세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개발자하고 투자자들이 서로 만나는 공간이라고 보면 될까요?

[답변]
그렇죠. 펀딩을 받는 기업들과 펀딩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함께 만나는 공간을 저희가 올해 4월달 성수에 마련을 했거든요.

[앵커]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투자자하고 개발자들이 만나다가 투자자가 개발자의 회사에 들어가서 직원이 된 사례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경우도 종종 있나요?

[답변]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죠. 어쨌든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아까 처음에 덕투일치처럼 내가 단순히 돈을 내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이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스토리를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하루하루에 생겨났다 없어졌다 이걸 반복을 하잖아요. 그 많은 업체들 중에 이렇게 옥석을 가리는 기준을 어디에 두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내부에 이걸 심사하는 규정은 명확하게 있지만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은 내가 지금 당장 지금 투자 즉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을 기다렸다가 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 일정 기간 동안 가만히 그냥 있는 게 아니고 이거에 대해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해가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앵커]
회사 이름의 뜻이 사막의 강이라고 들었습니다. 사막같이 척박한 땅에 지금 뛰어들려고 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답변]
네,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상에 우리 회사가 꼭 필요한 회사가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꼭 하고 창업을 준비하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최동철 부사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