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등록”…“성급한 백신 부작용 우려”

입력 2020.08.11 (18:29) 수정 2020.08.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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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다른 전문가들은 성급한 백신 접종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는데 상당히 효능이 좋고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등록된 백신의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곳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입니다. 러시아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와 함께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습니다.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임상 시험이 지난달 중순 마무리됐고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방에선 보통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을 거친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백신 접종 속도를 앞당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일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외는 물론 러시아 내 일부 전문가들도 수천~수만 명을 상대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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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등록”…“성급한 백신 부작용 우려”
    • 입력 2020-08-11 18:29:29
    • 수정2020-08-11 19:55:21
    국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다른 전문가들은 성급한 백신 접종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는데 상당히 효능이 좋고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등록된 백신의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곳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입니다. 러시아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와 함께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습니다.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임상 시험이 지난달 중순 마무리됐고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방에선 보통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을 거친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백신 접종 속도를 앞당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일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외는 물론 러시아 내 일부 전문가들도 수천~수만 명을 상대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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