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시설서 집단 감염…부산 ‘2차 유행’ 우려

입력 2020.08.11 (19:20) 수정 2020.08.11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온천교회 집단감염 이후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인데요.

특히 평생교육시설이 있는 부산의 한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감염경로가 모호한 데다 접촉자도 많아 지역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70대 고령층이 다니는 부산의 한 학교 평생교육시설입니다.

이 시설의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들은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가족 4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있는 이 시설은 즉각,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검체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평생교육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다 검사받고 조금 전에 다 갔습니다. 다 가셔서 자가격리를 좀 하셔야 되니깐. 아직 결과 안 나왔습니다."]

이들의 감염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배우자 한 명이 러시아 선박 수리업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내기 위해 검체 유전자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유전자 조사 결과에 따라 평생교육시설 집단 감염이 러시아 선박 확진자로부터 비롯됐는지, 아니면 불분명한 지역감염인지 밝혀질 전망입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서 이것이 러시아 쪽에서 온 사례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온 사례인지 하는 부분들에 대한 조사를 같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설 관련 확진자 외에도 부산에서는 영진호 선장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과 에티오피아에서 입국한 부산 거주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전체 확진자가 188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월, 온천교회 집단 감염 이후 다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평생교육시설서 집단 감염…부산 ‘2차 유행’ 우려
    • 입력 2020-08-11 19:20:06
    • 수정2020-08-11 19:25:15
    뉴스7(부산)
[앵커] 오늘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온천교회 집단감염 이후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인데요. 특히 평생교육시설이 있는 부산의 한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감염경로가 모호한 데다 접촉자도 많아 지역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70대 고령층이 다니는 부산의 한 학교 평생교육시설입니다. 이 시설의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들은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가족 4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있는 이 시설은 즉각,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검체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평생교육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다 검사받고 조금 전에 다 갔습니다. 다 가셔서 자가격리를 좀 하셔야 되니깐. 아직 결과 안 나왔습니다."] 이들의 감염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배우자 한 명이 러시아 선박 수리업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내기 위해 검체 유전자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유전자 조사 결과에 따라 평생교육시설 집단 감염이 러시아 선박 확진자로부터 비롯됐는지, 아니면 불분명한 지역감염인지 밝혀질 전망입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서 이것이 러시아 쪽에서 온 사례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온 사례인지 하는 부분들에 대한 조사를 같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설 관련 확진자 외에도 부산에서는 영진호 선장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과 에티오피아에서 입국한 부산 거주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전체 확진자가 188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월, 온천교회 집단 감염 이후 다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