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mm 넘는 장맛비…충북 전역 수해

입력 2020.08.11 (19:26) 수정 2020.08.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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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비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음성에는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장맛비가 열흘 가까이 이어지면서, 충북 전역에서 수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우와 산사태가 휩쓸고 간 음성의 한 마을. 

지난 2일, 쏟아지는 비를 견디지 못해 흙더미가 주택가를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집집마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가재도구가 뒤엉켜 폐허를 방불케 합니다. 

오늘도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복구가 더딘 가운데, 임시방편 흙더미로 둑을 만들었습니다. 

[최현국/음성군 삼성면 : "얼마나 황당한지 계단으로 물이 줄줄 막 내려오는 거야, 그냥. 그래서 여기는 산사태가 날 정도가 아닌 동네인데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계속되는 비에 집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이재민들도 열흘 가까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재민 돕기에 내 일처럼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빨래와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기석/이재민 : "남편은(노인네 하나는) 다리가 아파서 못 나오고. 나만 나와서 돌아다니니 당해요, 못 당하지. 답답하지만 어쩔 수 있어 그냥 이겨내는 거지."]

대청댐 방류량이 급증해 피해를 입은 하류 지역 일대에도 비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수십 동엔 빗물까지 들이차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배추, 미나리 등 애써 키운 작물이 물에 잠겨 못쓰게 되거나 휩쓸려갔습니다. 

[이철영/수해 농민 : "어제는 하우스가 (물이) 반도 더 찼어요. 하우스가 잠겼으니까, 어떻게 뭐 방법이 없죠. 물이 빠져야 어떻게 하든지 하지."]

대청댐 근처의 캠핑장도 침수 피해를 입어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원래 캠핑장이었던 이곳은 무릎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서 마치 연못처럼 변했습니다. 

충북 북부, 남부에 이어 중부권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해 전체 시설물 피해만 모두 2천 7백여 건에 이르는 상황. 

오늘도 7백여 명이 넘는 충북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거주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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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100mm 넘는 장맛비…충북 전역 수해
    • 입력 2020-08-11 19:26:34
    • 수정2020-08-11 19:26:36
    뉴스7(청주)
[앵커]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비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음성에는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장맛비가 열흘 가까이 이어지면서, 충북 전역에서 수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우와 산사태가 휩쓸고 간 음성의 한 마을.  지난 2일, 쏟아지는 비를 견디지 못해 흙더미가 주택가를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집집마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가재도구가 뒤엉켜 폐허를 방불케 합니다.  오늘도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복구가 더딘 가운데, 임시방편 흙더미로 둑을 만들었습니다.  [최현국/음성군 삼성면 : "얼마나 황당한지 계단으로 물이 줄줄 막 내려오는 거야, 그냥. 그래서 여기는 산사태가 날 정도가 아닌 동네인데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계속되는 비에 집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이재민들도 열흘 가까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재민 돕기에 내 일처럼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빨래와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기석/이재민 : "남편은(노인네 하나는) 다리가 아파서 못 나오고. 나만 나와서 돌아다니니 당해요, 못 당하지. 답답하지만 어쩔 수 있어 그냥 이겨내는 거지."] 대청댐 방류량이 급증해 피해를 입은 하류 지역 일대에도 비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수십 동엔 빗물까지 들이차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배추, 미나리 등 애써 키운 작물이 물에 잠겨 못쓰게 되거나 휩쓸려갔습니다.  [이철영/수해 농민 : "어제는 하우스가 (물이) 반도 더 찼어요. 하우스가 잠겼으니까, 어떻게 뭐 방법이 없죠. 물이 빠져야 어떻게 하든지 하지."] 대청댐 근처의 캠핑장도 침수 피해를 입어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원래 캠핑장이었던 이곳은 무릎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서 마치 연못처럼 변했습니다.  충북 북부, 남부에 이어 중부권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해 전체 시설물 피해만 모두 2천 7백여 건에 이르는 상황.  오늘도 7백여 명이 넘는 충북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거주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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