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 “원인 규명” 한목소리…지자체, 집단행동 예고
입력 2020.08.11 (19:32)
수정 2020.08.11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남원과 임실, 순창 등 섬진강 유역 침수지역 주민들은 큰 피해를 봤는데요.
한목소리로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갑작스럽게 늘린 게 원인이라며,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제방이 백 미터가량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전북 남원의 8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살림살이 하나 건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올 만큼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지만,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가 났는지,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현실이 더 답답합니다.
[최정순/이재민 : "우리 집이 이렇게 난리가 나도 누가 나와서 단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알려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잖아요, 우리는."]
왜 침수 피해가 컸는지, 제방은 왜 무너졌는지, 원인을 밝혀달라는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방의원들도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피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
제방이 무너지기 6시간 전까지 초당 6백 톤 정도였던 방류량을 붕괴 직전 3배로 늘린 이유와, 집중호우 예보에도 사전 방류량이 왜 적었는지 캐물었습니다.
[진남근/임실군의회 의장 : "물을 팔아야 돌아갈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가. 일기예보를 못 믿고 (댐을) 비워놨다가는 나중에 책임을 받을 테니가 물 채웠다가 물이 쏟아지니까 버린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는 댐 유역에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져 어쩔 수 없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남원과 순창, 전남 구례 등 큰 피해를 본 피해를 본 섬진강 인근 7개 지자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황숙주/순창군수 : "(섬진강댐의) 급격한 방류량의 증가에 따라서 미처 하류 주민들이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피해라고..."]
수자원공사 본사와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고, 국무총리에게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남원과 임실, 순창 등 섬진강 유역 침수지역 주민들은 큰 피해를 봤는데요.
한목소리로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갑작스럽게 늘린 게 원인이라며,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제방이 백 미터가량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전북 남원의 8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살림살이 하나 건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올 만큼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지만,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가 났는지,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현실이 더 답답합니다.
[최정순/이재민 : "우리 집이 이렇게 난리가 나도 누가 나와서 단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알려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잖아요, 우리는."]
왜 침수 피해가 컸는지, 제방은 왜 무너졌는지, 원인을 밝혀달라는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방의원들도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피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
제방이 무너지기 6시간 전까지 초당 6백 톤 정도였던 방류량을 붕괴 직전 3배로 늘린 이유와, 집중호우 예보에도 사전 방류량이 왜 적었는지 캐물었습니다.
[진남근/임실군의회 의장 : "물을 팔아야 돌아갈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가. 일기예보를 못 믿고 (댐을) 비워놨다가는 나중에 책임을 받을 테니가 물 채웠다가 물이 쏟아지니까 버린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는 댐 유역에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져 어쩔 수 없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남원과 순창, 전남 구례 등 큰 피해를 본 피해를 본 섬진강 인근 7개 지자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황숙주/순창군수 : "(섬진강댐의) 급격한 방류량의 증가에 따라서 미처 하류 주민들이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피해라고..."]
수자원공사 본사와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고, 국무총리에게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해 주민 “원인 규명” 한목소리…지자체, 집단행동 예고
-
- 입력 2020-08-11 19:32:16
- 수정2020-08-11 19:34:46
[앵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남원과 임실, 순창 등 섬진강 유역 침수지역 주민들은 큰 피해를 봤는데요.
한목소리로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갑작스럽게 늘린 게 원인이라며,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제방이 백 미터가량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전북 남원의 8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살림살이 하나 건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올 만큼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지만,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가 났는지,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현실이 더 답답합니다.
[최정순/이재민 : "우리 집이 이렇게 난리가 나도 누가 나와서 단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알려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잖아요, 우리는."]
왜 침수 피해가 컸는지, 제방은 왜 무너졌는지, 원인을 밝혀달라는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방의원들도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피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
제방이 무너지기 6시간 전까지 초당 6백 톤 정도였던 방류량을 붕괴 직전 3배로 늘린 이유와, 집중호우 예보에도 사전 방류량이 왜 적었는지 캐물었습니다.
[진남근/임실군의회 의장 : "물을 팔아야 돌아갈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가. 일기예보를 못 믿고 (댐을) 비워놨다가는 나중에 책임을 받을 테니가 물 채웠다가 물이 쏟아지니까 버린 거 아니오."]
수자원공사는 댐 유역에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져 어쩔 수 없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남원과 순창, 전남 구례 등 큰 피해를 본 피해를 본 섬진강 인근 7개 지자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황숙주/순창군수 : "(섬진강댐의) 급격한 방류량의 증가에 따라서 미처 하류 주민들이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피해라고..."]
수자원공사 본사와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고, 국무총리에게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
-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서윤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