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이 부른 초등생 납치

입력 2003.06.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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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어나는 각종 강력범죄 뒤에는 카드빚이 도사리고 있습니다마는 바로 이 카드빚 때문에 저지른 납치 유괴범죄도 있습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납치해서 카드빚을 갚으라며 협박한 형제가 붙잡혔습니다.
먼저 사건의 전말을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등굣길에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 형제가 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피해 어린이: 낚시터에 간다고 태워주던데요.
⊙기자: 태워 가지고 어디 갔어요.
⊙피해 어린이: 집에요.
⊙기자: 두 시간 후 아버지 이 모씨에게 어린이들을 데리고 있다고 협박하는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놀랍게도 이 씨가 사업관계로 돈을 빌린 27살 송 모씨 형제였습니다.
어린이들은 피의자의 얼굴을 평소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차에 올라탔습니다.
송 씨 형제는 자신들이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있어 장기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며 어린이들을 인질로 곧바로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송 씨 형제는 이 씨가 자신들에게 빌려간 신용카드로 사용한 2000여 만원을 받으려고 어린이까지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이밖에도 5000여 만원의 카드빚을 더 지고 있었습니다.
⊙송 모씨(피의자):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일을 해도 경기도 안 좋고 이자도 감당 못하는 그런 상황이고...
⊙기자: 경찰은 전화발신지 추적을 통해 납치 7시간 반 만에 송 씨 형제를 붙잡아 미성년자 약취 유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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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빚이 부른 초등생 납치
    • 입력 2003-06-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일어나는 각종 강력범죄 뒤에는 카드빚이 도사리고 있습니다마는 바로 이 카드빚 때문에 저지른 납치 유괴범죄도 있습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납치해서 카드빚을 갚으라며 협박한 형제가 붙잡혔습니다. 먼저 사건의 전말을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등굣길에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 형제가 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피해 어린이: 낚시터에 간다고 태워주던데요. ⊙기자: 태워 가지고 어디 갔어요. ⊙피해 어린이: 집에요. ⊙기자: 두 시간 후 아버지 이 모씨에게 어린이들을 데리고 있다고 협박하는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놀랍게도 이 씨가 사업관계로 돈을 빌린 27살 송 모씨 형제였습니다. 어린이들은 피의자의 얼굴을 평소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차에 올라탔습니다. 송 씨 형제는 자신들이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있어 장기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며 어린이들을 인질로 곧바로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송 씨 형제는 이 씨가 자신들에게 빌려간 신용카드로 사용한 2000여 만원을 받으려고 어린이까지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이밖에도 5000여 만원의 카드빚을 더 지고 있었습니다. ⊙송 모씨(피의자):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일을 해도 경기도 안 좋고 이자도 감당 못하는 그런 상황이고... ⊙기자: 경찰은 전화발신지 추적을 통해 납치 7시간 반 만에 송 씨 형제를 붙잡아 미성년자 약취 유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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