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건져라”…울산시, 긴급 처방 검토
입력 2020.08.11 (21:38)
수정 2020.08.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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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잦은 비로 반구대암각화의 침수가 장기화하자 울산시가 강제로 물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근본 대책인 통합물관리 방안이 늦어지기 때문인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20일 가까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만수위에 달한 사연댐의 물은 여수로 위로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비가 더 오지 않더라도 암각화가 물 밖으로 나오려면 최소한 50일 이상은 지나야 하는 상황, 송철호 시장과 수자원공사 사장 등 관계 기관장과 전문가들이 현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암각화 보존을 위한 긴급 처방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울산시 등 관계기관이 검토 중인 방안은 수위를 53m로 유지하기 위해 댐 안에 관을 뜻하는 '사이펀'을 설치해 압력 차로 물을 빼내는 방법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사이펀을 설치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고현수/(주)부광엔지니어링 이사 : "8미터안으로 수두(물높이)차가 확보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사이펀을 이용해서 좀 더 빨리 배수할 수 있는 배경은 확보됐다고 판단됩니다."]
장기적인 보존 방안은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식수는 청도 운문댐에서 받는 것을 전제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용역을 진행해 온 환경부는 지난 5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크고 작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우선 환경단체는 낙동강 수질 개선의 근본 대책이 빠졌다며 환경부의 용역 결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지난 5일 : "수문개방과 보 처리방안에 대해서 대책이 없으면 이 방안은 헛것이다."]
또 경북 구미와 경남 합천 등 취수원을 둔 지역 주민들도 재산권 침해와 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집중호우 때 사연댐의 물을 방류하면 태화강 유역의 범람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묵은 갈등속에 암각화의 물고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자체 간의 협약을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실행력과 정치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최근 잦은 비로 반구대암각화의 침수가 장기화하자 울산시가 강제로 물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근본 대책인 통합물관리 방안이 늦어지기 때문인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20일 가까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만수위에 달한 사연댐의 물은 여수로 위로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비가 더 오지 않더라도 암각화가 물 밖으로 나오려면 최소한 50일 이상은 지나야 하는 상황, 송철호 시장과 수자원공사 사장 등 관계 기관장과 전문가들이 현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암각화 보존을 위한 긴급 처방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울산시 등 관계기관이 검토 중인 방안은 수위를 53m로 유지하기 위해 댐 안에 관을 뜻하는 '사이펀'을 설치해 압력 차로 물을 빼내는 방법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사이펀을 설치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고현수/(주)부광엔지니어링 이사 : "8미터안으로 수두(물높이)차가 확보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사이펀을 이용해서 좀 더 빨리 배수할 수 있는 배경은 확보됐다고 판단됩니다."]
장기적인 보존 방안은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식수는 청도 운문댐에서 받는 것을 전제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용역을 진행해 온 환경부는 지난 5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크고 작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우선 환경단체는 낙동강 수질 개선의 근본 대책이 빠졌다며 환경부의 용역 결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지난 5일 : "수문개방과 보 처리방안에 대해서 대책이 없으면 이 방안은 헛것이다."]
또 경북 구미와 경남 합천 등 취수원을 둔 지역 주민들도 재산권 침해와 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집중호우 때 사연댐의 물을 방류하면 태화강 유역의 범람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묵은 갈등속에 암각화의 물고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자체 간의 협약을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실행력과 정치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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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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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잦은 비로 반구대암각화의 침수가 장기화하자 울산시가 강제로 물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근본 대책인 통합물관리 방안이 늦어지기 때문인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20일 가까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만수위에 달한 사연댐의 물은 여수로 위로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비가 더 오지 않더라도 암각화가 물 밖으로 나오려면 최소한 50일 이상은 지나야 하는 상황, 송철호 시장과 수자원공사 사장 등 관계 기관장과 전문가들이 현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암각화 보존을 위한 긴급 처방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울산시 등 관계기관이 검토 중인 방안은 수위를 53m로 유지하기 위해 댐 안에 관을 뜻하는 '사이펀'을 설치해 압력 차로 물을 빼내는 방법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사이펀을 설치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고현수/(주)부광엔지니어링 이사 : "8미터안으로 수두(물높이)차가 확보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사이펀을 이용해서 좀 더 빨리 배수할 수 있는 배경은 확보됐다고 판단됩니다."]
장기적인 보존 방안은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식수는 청도 운문댐에서 받는 것을 전제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용역을 진행해 온 환경부는 지난 5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크고 작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우선 환경단체는 낙동강 수질 개선의 근본 대책이 빠졌다며 환경부의 용역 결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지난 5일 : "수문개방과 보 처리방안에 대해서 대책이 없으면 이 방안은 헛것이다."]
또 경북 구미와 경남 합천 등 취수원을 둔 지역 주민들도 재산권 침해와 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집중호우 때 사연댐의 물을 방류하면 태화강 유역의 범람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묵은 갈등속에 암각화의 물고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자체 간의 협약을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실행력과 정치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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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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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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