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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류-지류 교차 지점 ‘상습 침수’…대비책은?
입력 2020.08.11 (21:51) 수정 2020.08.11 (21:52) 뉴스9(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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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에서 침수 피해가 컸던 곳은 두 강줄기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형적으로 범람 우려가 큰 곳인데도,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진강 지류인 하동군 화개천 물이 섬진강 본류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입니다. 

누렇게 변한 섬진강 물과 청록색 화개천 물 색깔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섬진강 본류의 강한 유속에 막힌 화개천 물은 역류해 바로 옆, 화개장터를 덮쳤습니다. 

낙동강 지류 황강 물이 낙동강 본류로 합류하는 지점, 역시 황강 물이 많은 비로 높아진 수위의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역류해 범람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경남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난 두 곳, 하동군 화개면과 합천군 율곡면 일대는 두 강의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자원/합천군 율곡면 낙민마을 : "(댐에서) 물 방류한 데다 비가 많이 오니까 (황강물이) 강물에 부딪혀서 못 나가니까 돌아와서 넘어버렸어요."]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지형적 특성으로 침수가 빈번해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지만 이번에도 막지 못했습니다. 

두 지류 물을 관리하는 섬진강댐과 합천댐이 큰비가 내린 지난 주말 강 하류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물을 방류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문을 안 열면 댐이 넘쳐요. 하류 주민들을 생각해서 그래도 최소한으로..."]

대비책은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범람을 막아야 할 지류 제방의 허술함을 지적합니다. 

하동 화개천 제방은 섬진강 제방보다 낮아 범람을 막을 수 없었고,

[하동군 관계자/음성변조 : "큰 하천은 더 강도가 크게 설계하고 작은 하천은 작게 설계하거든요. 합류 부위에서는 보통 제방을 조금 더 높이 쌓습니다. 화개천은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무너진 황강 지류 제방들도 역류한 강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합천군 율곡면 황강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서는 두 군데 무너졌어요. 제방 자체가 유실됐어요. 이번에 조금만 비 더 왔으면 이거 다 터졌어요."]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의 구조를 바꾸는 것도 대안입니다. 

지류의 물이 직각으로 본류와 만나면 마치 벽에 부딪힌 것처럼 물길을 되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줄기가 만나는 각을 줄여 자연스럽게 흘러들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장석환/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본류와 지류가 어떤 식으로 만나느냐, 각도가 몇 도로 만나느냐 이런 것도 중요하거든요. 각도가 크게 만나면 같이 물이 딸려갈 수 있지만..."]

강바닥 준설을 자주 하거나 1층을 비우는 필로티 건물을 짓는 것도 피해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
  • 본류-지류 교차 지점 ‘상습 침수’…대비책은?
    • 입력 2020-08-11 21:51:47
    • 수정2020-08-11 21:52:27
    뉴스9(창원)
[앵커]

경남에서 침수 피해가 컸던 곳은 두 강줄기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형적으로 범람 우려가 큰 곳인데도,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진강 지류인 하동군 화개천 물이 섬진강 본류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입니다. 

누렇게 변한 섬진강 물과 청록색 화개천 물 색깔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섬진강 본류의 강한 유속에 막힌 화개천 물은 역류해 바로 옆, 화개장터를 덮쳤습니다. 

낙동강 지류 황강 물이 낙동강 본류로 합류하는 지점, 역시 황강 물이 많은 비로 높아진 수위의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역류해 범람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경남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난 두 곳, 하동군 화개면과 합천군 율곡면 일대는 두 강의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자원/합천군 율곡면 낙민마을 : "(댐에서) 물 방류한 데다 비가 많이 오니까 (황강물이) 강물에 부딪혀서 못 나가니까 돌아와서 넘어버렸어요."]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지형적 특성으로 침수가 빈번해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지만 이번에도 막지 못했습니다. 

두 지류 물을 관리하는 섬진강댐과 합천댐이 큰비가 내린 지난 주말 강 하류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물을 방류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문을 안 열면 댐이 넘쳐요. 하류 주민들을 생각해서 그래도 최소한으로..."]

대비책은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범람을 막아야 할 지류 제방의 허술함을 지적합니다. 

하동 화개천 제방은 섬진강 제방보다 낮아 범람을 막을 수 없었고,

[하동군 관계자/음성변조 : "큰 하천은 더 강도가 크게 설계하고 작은 하천은 작게 설계하거든요. 합류 부위에서는 보통 제방을 조금 더 높이 쌓습니다. 화개천은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무너진 황강 지류 제방들도 역류한 강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합천군 율곡면 황강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서는 두 군데 무너졌어요. 제방 자체가 유실됐어요. 이번에 조금만 비 더 왔으면 이거 다 터졌어요."]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의 구조를 바꾸는 것도 대안입니다. 

지류의 물이 직각으로 본류와 만나면 마치 벽에 부딪힌 것처럼 물길을 되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줄기가 만나는 각을 줄여 자연스럽게 흘러들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장석환/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본류와 지류가 어떤 식으로 만나느냐, 각도가 몇 도로 만나느냐 이런 것도 중요하거든요. 각도가 크게 만나면 같이 물이 딸려갈 수 있지만..."]

강바닥 준설을 자주 하거나 1층을 비우는 필로티 건물을 짓는 것도 피해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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