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사단 해체 공식 확인…지역 소멸 위기 ‘현실로’

입력 2020.08.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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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앞으로 5년 안에 강원도에 있는 군단 한 개와 사단 2개를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설마설마했던 일이 결국 사실로 확인되자, 망연자실한 모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의 보도자룝니다.

2025년까지 상비병력을 5만 5천 명을 줄이겠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육군에서 군단 2개와 사단 3개가 해체됩니다. 

해체 대상 부대 가운데, 강원도에선 동해안에 있는 8군단과 23사단, 화천의 27사단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 "27사단이 포함돼 있고요. 현 정부 들어서 만든 국방계획 2.0 기본 계획상의 부대 개편. 중기 계획은 그 내용을 계속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눈 앞이 캄캄해졌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화천군의 경우, 아프리카 돼지열병부터, 코로나 사태, 집중호우까지 지난해부터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27사단 해체가 공식화되면서 지역 상인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현재,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화천의 전체 상주 인구는 5만 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군 부대 해체로, 지역에서 빠져 나갈 군인의 숫자만 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천에 사는 사람 10명 가운데 1명이 5년 안에 지역을 떠나게 되는 셈입니다. 

[김인옥/화천군 상인 : "동네 지역이 죽고 장사하시는 분들, 상인들이나 계시는 주민들도 큰 타격을 맞겠죠."]

화천군은 해법으로 27사단 항공대 자리에 군수산업단지를 건설하고, 간척리에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형식/화천군 기획담당 : "빠른 시일 내에 제공할 수 있는 부지가 있다는 점이 우선 있고요. 동서고속화철도가 2026년도 완공 목표를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화천까지 거리가 50분 대로."]

하지만,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방부의 동의가 필숩니다. 

현재로선 사업 시작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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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사단 해체 공식 확인…지역 소멸 위기 ‘현실로’
    • 입력 2020-08-11 22:01:57
    뉴스9(춘천)
[앵커] 국방부가 앞으로 5년 안에 강원도에 있는 군단 한 개와 사단 2개를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설마설마했던 일이 결국 사실로 확인되자, 망연자실한 모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의 보도자룝니다. 2025년까지 상비병력을 5만 5천 명을 줄이겠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육군에서 군단 2개와 사단 3개가 해체됩니다.  해체 대상 부대 가운데, 강원도에선 동해안에 있는 8군단과 23사단, 화천의 27사단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 "27사단이 포함돼 있고요. 현 정부 들어서 만든 국방계획 2.0 기본 계획상의 부대 개편. 중기 계획은 그 내용을 계속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눈 앞이 캄캄해졌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화천군의 경우, 아프리카 돼지열병부터, 코로나 사태, 집중호우까지 지난해부터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27사단 해체가 공식화되면서 지역 상인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현재,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화천의 전체 상주 인구는 5만 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군 부대 해체로, 지역에서 빠져 나갈 군인의 숫자만 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천에 사는 사람 10명 가운데 1명이 5년 안에 지역을 떠나게 되는 셈입니다.  [김인옥/화천군 상인 : "동네 지역이 죽고 장사하시는 분들, 상인들이나 계시는 주민들도 큰 타격을 맞겠죠."] 화천군은 해법으로 27사단 항공대 자리에 군수산업단지를 건설하고, 간척리에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형식/화천군 기획담당 : "빠른 시일 내에 제공할 수 있는 부지가 있다는 점이 우선 있고요. 동서고속화철도가 2026년도 완공 목표를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화천까지 거리가 50분 대로."] 하지만,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방부의 동의가 필숩니다.  현재로선 사업 시작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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