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과수원…섬진강 하류 광양 다압면 침수 피해 ‘심각’
입력 2020.08.11 (22:03)
수정 2020.08.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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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섬진강 하류 광양시 다압면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아 주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나뭇가지 이파리만 겨우 보여 강인지, 과수원인이지 알 수 없을 정돕니다.
사흘 만에 물은 다 빠졌지만 바닥은 진흙으로 가득 찼습니다.
걸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돕니다.
이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걷어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다음 달 초 수확예정이던 배는 포장지 안까지 진흙이 들어가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김옥기/피해 농가 : "복구는 안 되는 거야, 할 수가 없어요. 그날은 잠도 못 자고 했는데, 잠 못 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2층 높이 주택까지 물이 차올랐던 인근 마을.
집안을 휩쓸고 간 수마에 농기계는 떠내려갔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매실 장아찌 저온저장고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주민 : "아예 처음부터 맨몸으로 시작할 정도예요, 이제. 그러니까 억울할 일이지 그러니까. 사람이 귀한 건 똑같잖아요. 우리 다압은 강가 주변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아예 언급도 안되니까."]
섬진강 하류에 있는 광양 다압면은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 하동 지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다압면에서만 주택 27채가 침수됐고 한우와 양봉 등 농가 4곳을 비롯해 18헥타르에 이르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도 곳곳이 유실됐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에 광양은 빠져 있습니다.
[김성근/광양 다압면장 : "저희들이 지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지마는 하류 지역에 있으면서 상당한 피해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재난지역에서 소외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섬진강 하류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만큼, 구례와 하동뿐만 아니라 광양 다압도 특별재난지역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CG:조원기
이번 폭우로 섬진강 하류 광양시 다압면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아 주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나뭇가지 이파리만 겨우 보여 강인지, 과수원인이지 알 수 없을 정돕니다.
사흘 만에 물은 다 빠졌지만 바닥은 진흙으로 가득 찼습니다.
걸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돕니다.
이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걷어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다음 달 초 수확예정이던 배는 포장지 안까지 진흙이 들어가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김옥기/피해 농가 : "복구는 안 되는 거야, 할 수가 없어요. 그날은 잠도 못 자고 했는데, 잠 못 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2층 높이 주택까지 물이 차올랐던 인근 마을.
집안을 휩쓸고 간 수마에 농기계는 떠내려갔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매실 장아찌 저온저장고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주민 : "아예 처음부터 맨몸으로 시작할 정도예요, 이제. 그러니까 억울할 일이지 그러니까. 사람이 귀한 건 똑같잖아요. 우리 다압은 강가 주변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아예 언급도 안되니까."]
섬진강 하류에 있는 광양 다압면은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 하동 지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다압면에서만 주택 27채가 침수됐고 한우와 양봉 등 농가 4곳을 비롯해 18헥타르에 이르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도 곳곳이 유실됐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에 광양은 빠져 있습니다.
[김성근/광양 다압면장 : "저희들이 지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지마는 하류 지역에 있으면서 상당한 피해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재난지역에서 소외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섬진강 하류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만큼, 구례와 하동뿐만 아니라 광양 다압도 특별재난지역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CG:조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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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잠긴 과수원…섬진강 하류 광양 다압면 침수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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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1 22:03:16
- 수정2020-08-11 22:10:18
[앵커]
이번 폭우로 섬진강 하류 광양시 다압면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아 주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나뭇가지 이파리만 겨우 보여 강인지, 과수원인이지 알 수 없을 정돕니다.
사흘 만에 물은 다 빠졌지만 바닥은 진흙으로 가득 찼습니다.
걸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돕니다.
이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걷어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다음 달 초 수확예정이던 배는 포장지 안까지 진흙이 들어가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김옥기/피해 농가 : "복구는 안 되는 거야, 할 수가 없어요. 그날은 잠도 못 자고 했는데, 잠 못 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2층 높이 주택까지 물이 차올랐던 인근 마을.
집안을 휩쓸고 간 수마에 농기계는 떠내려갔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매실 장아찌 저온저장고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주민 : "아예 처음부터 맨몸으로 시작할 정도예요, 이제. 그러니까 억울할 일이지 그러니까. 사람이 귀한 건 똑같잖아요. 우리 다압은 강가 주변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아예 언급도 안되니까."]
섬진강 하류에 있는 광양 다압면은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 하동 지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다압면에서만 주택 27채가 침수됐고 한우와 양봉 등 농가 4곳을 비롯해 18헥타르에 이르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도 곳곳이 유실됐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에 광양은 빠져 있습니다.
[김성근/광양 다압면장 : "저희들이 지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지마는 하류 지역에 있으면서 상당한 피해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재난지역에서 소외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섬진강 하류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만큼, 구례와 하동뿐만 아니라 광양 다압도 특별재난지역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CG:조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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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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