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직전 저수율 88%…하루 쏟아진 비에 비상 방류
입력 2020.08.11 (22:09)
수정 2020.08.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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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많은 비가 예보됐지만 합천댐은 물을 90% 가까이 채워놓고 있다가 하루 쏟아진 비에 비상 방류했습니다.
섬진강댐과 남강댐도 저수율을 절반 이상 올려놓고 있다가 침수 피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집중호우가 예보됐던 지난 6일 합천댐의 저수율은 88%,
많은 비가 쏟아진 이튿날 저수율은 93%에 이어 지난 8일 밤 8시 97.4%로 치닫자, 초당 2천6백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합천댐이 만들어진 이후 최대 방류량입니다.
합천댐 인근 율곡과 청덕, 쌍책면 마을의 침수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하는 이윱니다.
[박종철/합천군 안전총괄과장 : "여름철 재해대책 기간을 대비해서 수자원공사에 충분하게 방류해서 저수율 낮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만 수자원공사에서 저수율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
섬진강댐도 지난 6일 저수율 74%에서 이튿날 84.1%, 지난 8일 90.7%로 치솟아 초당 천800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하류지역인 화개장터가 순식간에 잠긴 원인으로 댐의 방류량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시마/하동 화개장터 상인 : "비가 많이 온 게 원인이 아니고, 댐의 관리 떄문에 저희들이 피해를 본 것이에요. 정말 억울합니다."]
남강댐도 마찬가지!
지난 6일 오전 10시 50%이던 저수율은, 이튿날 71.7%.
하지만 하루가 지난 지난 8일 오전 10시 저수율이 90.3%로 급격히 늘자 초당 4천9백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남강댐 최고 저수율 93.8%를 기록해 초당 방류량 5천3백여 톤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계획홍수위가 46m인데, 최고수위가 44.46m까지 올라간 겁니다.
[박덕규/침수 피해 주민 : "기관에서 전화를 해서 빨리 물을 방류하니까 대피하라는 연락이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물이 들어와서 찰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단 말입니다. 이건 분명히 천재지변이라기보다 인재거든요."]
한국수자원공사는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려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지난 주말 많은 비가 예보됐지만 합천댐은 물을 90% 가까이 채워놓고 있다가 하루 쏟아진 비에 비상 방류했습니다.
섬진강댐과 남강댐도 저수율을 절반 이상 올려놓고 있다가 침수 피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집중호우가 예보됐던 지난 6일 합천댐의 저수율은 88%,
많은 비가 쏟아진 이튿날 저수율은 93%에 이어 지난 8일 밤 8시 97.4%로 치닫자, 초당 2천6백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합천댐이 만들어진 이후 최대 방류량입니다.
합천댐 인근 율곡과 청덕, 쌍책면 마을의 침수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하는 이윱니다.
[박종철/합천군 안전총괄과장 : "여름철 재해대책 기간을 대비해서 수자원공사에 충분하게 방류해서 저수율 낮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만 수자원공사에서 저수율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
섬진강댐도 지난 6일 저수율 74%에서 이튿날 84.1%, 지난 8일 90.7%로 치솟아 초당 천800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하류지역인 화개장터가 순식간에 잠긴 원인으로 댐의 방류량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시마/하동 화개장터 상인 : "비가 많이 온 게 원인이 아니고, 댐의 관리 떄문에 저희들이 피해를 본 것이에요. 정말 억울합니다."]
남강댐도 마찬가지!
지난 6일 오전 10시 50%이던 저수율은, 이튿날 71.7%.
하지만 하루가 지난 지난 8일 오전 10시 저수율이 90.3%로 급격히 늘자 초당 4천9백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남강댐 최고 저수율 93.8%를 기록해 초당 방류량 5천3백여 톤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계획홍수위가 46m인데, 최고수위가 44.46m까지 올라간 겁니다.
[박덕규/침수 피해 주민 : "기관에서 전화를 해서 빨리 물을 방류하니까 대피하라는 연락이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물이 들어와서 찰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단 말입니다. 이건 분명히 천재지변이라기보다 인재거든요."]
한국수자원공사는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려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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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1 22:09:38
- 수정2020-08-11 22:09:45
[앵커]
지난 주말 많은 비가 예보됐지만 합천댐은 물을 90% 가까이 채워놓고 있다가 하루 쏟아진 비에 비상 방류했습니다.
섬진강댐과 남강댐도 저수율을 절반 이상 올려놓고 있다가 침수 피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집중호우가 예보됐던 지난 6일 합천댐의 저수율은 88%,
많은 비가 쏟아진 이튿날 저수율은 93%에 이어 지난 8일 밤 8시 97.4%로 치닫자, 초당 2천6백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합천댐이 만들어진 이후 최대 방류량입니다.
합천댐 인근 율곡과 청덕, 쌍책면 마을의 침수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하는 이윱니다.
[박종철/합천군 안전총괄과장 : "여름철 재해대책 기간을 대비해서 수자원공사에 충분하게 방류해서 저수율 낮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만 수자원공사에서 저수율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
섬진강댐도 지난 6일 저수율 74%에서 이튿날 84.1%, 지난 8일 90.7%로 치솟아 초당 천800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하류지역인 화개장터가 순식간에 잠긴 원인으로 댐의 방류량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시마/하동 화개장터 상인 : "비가 많이 온 게 원인이 아니고, 댐의 관리 떄문에 저희들이 피해를 본 것이에요. 정말 억울합니다."]
남강댐도 마찬가지!
지난 6일 오전 10시 50%이던 저수율은, 이튿날 71.7%.
하지만 하루가 지난 지난 8일 오전 10시 저수율이 90.3%로 급격히 늘자 초당 4천9백여 톤을 방류했습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남강댐 최고 저수율 93.8%를 기록해 초당 방류량 5천3백여 톤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계획홍수위가 46m인데, 최고수위가 44.46m까지 올라간 겁니다.
[박덕규/침수 피해 주민 : "기관에서 전화를 해서 빨리 물을 방류하니까 대피하라는 연락이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물이 들어와서 찰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단 말입니다. 이건 분명히 천재지변이라기보다 인재거든요."]
한국수자원공사는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려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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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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