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에 현직 단체장…지방의회 위축 우려
입력 2020.08.11 (22:16)
수정 2020.08.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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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어제(10)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이에 앞서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이환주 남원시장이 임명됐는데요.
현직 시장이 지방의원 공천권을 가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지방의회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달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이환주 남원시장을 임명했습니다.
현역 단체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게 된 건 전북에선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공모에 이강래, 박희승 두 후보가 신청했지만, 갈등이 심해 당세가 높지 않은 지역의 경우 단체장이 직무를 대행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충종/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 "단체장을 임명한 이유는 어찌 됐던 그 지역 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로 하여금 양쪽 세력 간의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역위원장은 지역 대의원을 임명하고, 지방의원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주로 현역 국회의원이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역위원장을 단체장이 대행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할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 지방의원/음성변조 : "지역위원장이 다음 지방선거까지 만약 이대로 간다고 하면 모든 공천권에 관련된 부분은 거기서 다 행사하기 때문에 눈치를 다 보죠."]
3선인 이환주 시장은 남은 임기 2년을 끝으로 차기 총선의 유력 후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장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시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환주/남원시장 :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자리가 다음 지방선거, 또 대선에 맞춰서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다소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제 직책에 맞는 그런 사고로 그런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
지난 4월 총선 때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남원-임실-순창에서 진 민주당.
집행부 견제라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무시하면서까지 지역위원장에 굳이 현직 단체장을 앉힐 필요가 있었는지, 당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우여곡절 끝에 어제(10)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이에 앞서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이환주 남원시장이 임명됐는데요.
현직 시장이 지방의원 공천권을 가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지방의회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달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이환주 남원시장을 임명했습니다.
현역 단체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게 된 건 전북에선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공모에 이강래, 박희승 두 후보가 신청했지만, 갈등이 심해 당세가 높지 않은 지역의 경우 단체장이 직무를 대행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충종/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 "단체장을 임명한 이유는 어찌 됐던 그 지역 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로 하여금 양쪽 세력 간의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역위원장은 지역 대의원을 임명하고, 지방의원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주로 현역 국회의원이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역위원장을 단체장이 대행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할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 지방의원/음성변조 : "지역위원장이 다음 지방선거까지 만약 이대로 간다고 하면 모든 공천권에 관련된 부분은 거기서 다 행사하기 때문에 눈치를 다 보죠."]
3선인 이환주 시장은 남은 임기 2년을 끝으로 차기 총선의 유력 후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장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시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환주/남원시장 :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자리가 다음 지방선거, 또 대선에 맞춰서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다소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제 직책에 맞는 그런 사고로 그런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
지난 4월 총선 때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남원-임실-순창에서 진 민주당.
집행부 견제라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무시하면서까지 지역위원장에 굳이 현직 단체장을 앉힐 필요가 있었는지, 당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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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위원장에 현직 단체장…지방의회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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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1 22:16:07
- 수정2020-08-11 2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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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어제(10)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이에 앞서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이환주 남원시장이 임명됐는데요.
현직 시장이 지방의원 공천권을 가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지방의회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달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이환주 남원시장을 임명했습니다.
현역 단체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게 된 건 전북에선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공모에 이강래, 박희승 두 후보가 신청했지만, 갈등이 심해 당세가 높지 않은 지역의 경우 단체장이 직무를 대행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충종/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 "단체장을 임명한 이유는 어찌 됐던 그 지역 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로 하여금 양쪽 세력 간의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역위원장은 지역 대의원을 임명하고, 지방의원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주로 현역 국회의원이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역위원장을 단체장이 대행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할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 지방의원/음성변조 : "지역위원장이 다음 지방선거까지 만약 이대로 간다고 하면 모든 공천권에 관련된 부분은 거기서 다 행사하기 때문에 눈치를 다 보죠."]
3선인 이환주 시장은 남은 임기 2년을 끝으로 차기 총선의 유력 후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장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시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환주/남원시장 :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자리가 다음 지방선거, 또 대선에 맞춰서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다소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제 직책에 맞는 그런 사고로 그런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
지난 4월 총선 때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남원-임실-순창에서 진 민주당.
집행부 견제라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무시하면서까지 지역위원장에 굳이 현직 단체장을 앉힐 필요가 있었는지, 당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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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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