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러시아와 코로나19 백신 사전자격심사 절차 논의 중…안전성 평가 필요”

입력 2020.08.11 (22:29) 수정 2020.08.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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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백신에 대한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백신이든 사전 자격 심사에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 자료의 엄격한 검토와 평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등록된 백신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됐는데, 타스 통신은 1순위인 의료진 접종이 8월 말이나 9월 초에 시작되고 백신 시판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신 개발에 투자한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 대표는 "백신 등록 이후 곧바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나라에서 3차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현재 외국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5개국에서 연 5억 회 분량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에선 통상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때문에 외국은 물론, 러시아 내 일부 전문가들은 3차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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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1 22:29:28
    • 수정2020-08-11 22:40:51
    국제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백신에 대한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백신이든 사전 자격 심사에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 자료의 엄격한 검토와 평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등록된 백신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됐는데, 타스 통신은 1순위인 의료진 접종이 8월 말이나 9월 초에 시작되고 백신 시판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신 개발에 투자한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 대표는 "백신 등록 이후 곧바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나라에서 3차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현재 외국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5개국에서 연 5억 회 분량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에선 통상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때문에 외국은 물론, 러시아 내 일부 전문가들은 3차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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