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일본 ‘확산세’·미국 ‘재유행’·유럽 ‘불안’…사망 통계로 본 코로나

입력 2020.08.12 (13:06) 수정 2020.08.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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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의 데이터저널리즘팀의 자료(www.ft.com/visual-and-data-journalism)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 통계와 그래프를 바탕으로 현재 주요국들의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봅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잘 억제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들어 '확산세'가 오히려 커지고 있고, 미국은 '사실상 재유행' 상태며, 유럽은 제2의 유행에 '불안'한 상황입니다.


중국->유럽->미국->남미, 그리고 재확산 움직임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와 이에 따른 사망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에 팬데믹(세계 유행)을 선언한 이후 최고조에 올랐다가 점차 감소하며 안정되는 듯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망자는 3월 초 유럽이 아시아를 추월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이 확산의 중심이 됐습니다.

4월 중순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은 미국으로 이동해 남부와 서부를 거쳐 북동으로 이동해, 현재 전 세계 사망자의 17%를 차지하며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는 꾸준히 줄어들다가 6월 초부터 다시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로 전염병의 중심은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로 이동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인도 및 남아프리카와 같은 대규모 신흥 시장 국가들은 모두 사망자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에서 새로운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여러 EU 국가들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긴급사태 선포 때보다 확진자 많아…사망자 수도 다시 상승

이 그래프는 각국에서 사망자가 처음 기록된 이후,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를 이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과 중국, 일본입니다.

일본은 4월 28일 기준 7일 평균 29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보였다가 7월 19일 0.4명(7일 평균)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다시 사망자 수 그래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8월 9일 기준 7일 평균 사망자는 5.1명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9천여 명이 나와,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시기보다 훨씬 많은 상황인데도,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3월 28일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6.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줄어들어 8월 9일에는 평균 0.6명까지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2월 19일 7일 평균 177명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로 최고치를 나타낸 뒤 급격히 줄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8월 6일에는 다시 3명(7일 평균)까지 늘었습니다.

12일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보면 누적 확진자는 한국은 1만 4천여 명으로 한·중·일 중에 가장 적었고, 일본 5만 1천여 명, 중국은 8만 8천여 명입니다. 사망자는 한국이 3백여 명, 일본이 1천여 명, 중국이 4천6백여 명입니다.


미국 코로나19 재유행…브라질 7일 평균 사망자 수 1천 명 내외 유지

다음은 남북아메리카의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브라질을 비교해보겠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집계를 보면, 미국은 4월 17일 기준으로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돌파한 이후 7월 6일 478명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꾸준히 늘어 7월 27일에는 다시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코로나19의 재유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존스홉킨스대학 자료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16만 4천여 명, 확진자는 5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브라질은 7월 4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1,038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대를 돌파한 이후 8월 7일까지 지속해서 1,000명 이상이 평균 사망자를 기록하다가 8월 9일에서야 992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하루 2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브라질의 누적 감염자는 305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10만 1천여 명입니다.

캐나다는 5월 6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176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보인 뒤 지속해서 줄었습니다.


유럽 봉쇄 완화·휴가철 영향 2차 확산 조짐 '불안'

유럽이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봉쇄조치의 완화와 여름 휴가철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이 재개된 지난달 초 500명대에서 계속 늘어나기 시작해 결국 1천 명을 웃도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안정세를 보입니다.

영국의 경우, 4월 14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944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보인 이후 8월 9일 53명 수준까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하락하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7월 23일부터, 이탈리아는 7월 30일부터 다시 반전해 늘어났는데, 이는 여름 휴가철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AFP통신의 집계를 보면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4천923명 발생해 나오면서 2차 확산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병원들의 코로나19 대처능력이 향상되면서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월 2일 일일 신규 사망자 950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6월 21일 봉쇄 해제 이후 지금까지 25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만8천여 명입니다.


'집단 면역' 스웨덴. 다른 북유럽 국가보다 사망자 수 많아

스웨덴은 유럽의 다른 국가와 달리 이른바 '집단 면역'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다른 북유럽 국가와 비교해 사망자 수도 월등히 많은 것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4월 24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107명으로, 핀란드는 같은 날 13.6명, 노르웨이는 7.9명의 평균 사망자 수를 기록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집단 면역'이 통했는지, 아니면 이후 강화된 방역 규제 때문인지, 8월 9일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2.9명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날 핀란드 0.3명, 8월 8일 노르웨이 0.1명보다는 많은 수준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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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8-12 13: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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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의 데이터저널리즘팀의 자료(www.ft.com/visual-and-data-journalism)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 통계와 그래프를 바탕으로 현재 주요국들의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봅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잘 억제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들어 '확산세'가 오히려 커지고 있고, 미국은 '사실상 재유행' 상태며, 유럽은 제2의 유행에 '불안'한 상황입니다.


중국->유럽->미국->남미, 그리고 재확산 움직임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와 이에 따른 사망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에 팬데믹(세계 유행)을 선언한 이후 최고조에 올랐다가 점차 감소하며 안정되는 듯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망자는 3월 초 유럽이 아시아를 추월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이 확산의 중심이 됐습니다.

4월 중순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은 미국으로 이동해 남부와 서부를 거쳐 북동으로 이동해, 현재 전 세계 사망자의 17%를 차지하며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는 꾸준히 줄어들다가 6월 초부터 다시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로 전염병의 중심은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로 이동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인도 및 남아프리카와 같은 대규모 신흥 시장 국가들은 모두 사망자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에서 새로운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여러 EU 국가들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긴급사태 선포 때보다 확진자 많아…사망자 수도 다시 상승

이 그래프는 각국에서 사망자가 처음 기록된 이후,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를 이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과 중국, 일본입니다.

일본은 4월 28일 기준 7일 평균 29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보였다가 7월 19일 0.4명(7일 평균)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다시 사망자 수 그래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8월 9일 기준 7일 평균 사망자는 5.1명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9천여 명이 나와,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시기보다 훨씬 많은 상황인데도,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3월 28일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6.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줄어들어 8월 9일에는 평균 0.6명까지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2월 19일 7일 평균 177명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로 최고치를 나타낸 뒤 급격히 줄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8월 6일에는 다시 3명(7일 평균)까지 늘었습니다.

12일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보면 누적 확진자는 한국은 1만 4천여 명으로 한·중·일 중에 가장 적었고, 일본 5만 1천여 명, 중국은 8만 8천여 명입니다. 사망자는 한국이 3백여 명, 일본이 1천여 명, 중국이 4천6백여 명입니다.


미국 코로나19 재유행…브라질 7일 평균 사망자 수 1천 명 내외 유지

다음은 남북아메리카의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브라질을 비교해보겠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집계를 보면, 미국은 4월 17일 기준으로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돌파한 이후 7월 6일 478명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꾸준히 늘어 7월 27일에는 다시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코로나19의 재유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존스홉킨스대학 자료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16만 4천여 명, 확진자는 5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브라질은 7월 4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1,038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대를 돌파한 이후 8월 7일까지 지속해서 1,000명 이상이 평균 사망자를 기록하다가 8월 9일에서야 992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하루 2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브라질의 누적 감염자는 305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10만 1천여 명입니다.

캐나다는 5월 6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176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보인 뒤 지속해서 줄었습니다.


유럽 봉쇄 완화·휴가철 영향 2차 확산 조짐 '불안'

유럽이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봉쇄조치의 완화와 여름 휴가철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이 재개된 지난달 초 500명대에서 계속 늘어나기 시작해 결국 1천 명을 웃도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안정세를 보입니다.

영국의 경우, 4월 14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944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보인 이후 8월 9일 53명 수준까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하락하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7월 23일부터, 이탈리아는 7월 30일부터 다시 반전해 늘어났는데, 이는 여름 휴가철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AFP통신의 집계를 보면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4천923명 발생해 나오면서 2차 확산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병원들의 코로나19 대처능력이 향상되면서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월 2일 일일 신규 사망자 950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6월 21일 봉쇄 해제 이후 지금까지 25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만8천여 명입니다.


'집단 면역' 스웨덴. 다른 북유럽 국가보다 사망자 수 많아

스웨덴은 유럽의 다른 국가와 달리 이른바 '집단 면역'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다른 북유럽 국가와 비교해 사망자 수도 월등히 많은 것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4월 24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107명으로, 핀란드는 같은 날 13.6명, 노르웨이는 7.9명의 평균 사망자 수를 기록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집단 면역'이 통했는지, 아니면 이후 강화된 방역 규제 때문인지, 8월 9일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2.9명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날 핀란드 0.3명, 8월 8일 노르웨이 0.1명보다는 많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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