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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태풍 오면 인천공항·국회의사당도 물에 잠긴다
입력 2020.08.12 (21:23) 수정 2020.08.12 (22:0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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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고 호된 장마를 겪어보니, '기후 위기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불과 10년 뒤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오면, 인천공항과 국회의사당까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태풍 차바가 몰고 온 해일입니다.

해안도로는 물론 부산 도심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5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수교가 39년 만에 가장 오랫동안 물에 잠겨 있고, 한강변 올림픽대로도 침수됐습니다.

안양천 등 지천도 크게 불어나면서 주변 아파트 단지를 위협했습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침수 피해는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년 뒤인 2030년, 태풍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연구기관에 의뢰한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먼저 부산 해운대입니다.

해일은 2016년 때보다 더 내륙까지 밀려들고요.

강물도 빠져나가지 못해 주변 수백 미터가 물에 잠깁니다.

도심 도로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인천공항입니다.

바닷물이 공항 전체를 뒤덮으면서 항공기들까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침수 피해는 광범위하게 발생할 거로 전망됩니다.

전북 등 서해안 넓은 지역에 2에서 4m 높이의 집채만 한 해일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서울의 약 10배 면적이 물에 잠기면서 33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을 거란 전망입니다.

인구가 많은 서울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강 하류의 저지대는 모두 물에 잠기고요.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에도 물이 들어찰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안양천 주변도 침수 예상 지역입니다.

이미 배출된 탄소 때문에 10년 뒤 상황은 막기 힘들 거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인데요.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상훈/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지금이라도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드는 목표를 반드시 수립해야 합니다."]

주거지뿐만 아니라 공항과 산업시설이 침수되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됩니다.

지금 비용이 들더라도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더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희문
  • 10년 뒤 태풍 오면 인천공항·국회의사당도 물에 잠긴다
    • 입력 2020-08-12 21:30:50
    • 수정2020-08-12 22:09:26
    뉴스 9
[앵커]

길고 호된 장마를 겪어보니, '기후 위기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불과 10년 뒤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오면, 인천공항과 국회의사당까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태풍 차바가 몰고 온 해일입니다.

해안도로는 물론 부산 도심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5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수교가 39년 만에 가장 오랫동안 물에 잠겨 있고, 한강변 올림픽대로도 침수됐습니다.

안양천 등 지천도 크게 불어나면서 주변 아파트 단지를 위협했습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침수 피해는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년 뒤인 2030년, 태풍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연구기관에 의뢰한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먼저 부산 해운대입니다.

해일은 2016년 때보다 더 내륙까지 밀려들고요.

강물도 빠져나가지 못해 주변 수백 미터가 물에 잠깁니다.

도심 도로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인천공항입니다.

바닷물이 공항 전체를 뒤덮으면서 항공기들까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침수 피해는 광범위하게 발생할 거로 전망됩니다.

전북 등 서해안 넓은 지역에 2에서 4m 높이의 집채만 한 해일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서울의 약 10배 면적이 물에 잠기면서 33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을 거란 전망입니다.

인구가 많은 서울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강 하류의 저지대는 모두 물에 잠기고요.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에도 물이 들어찰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안양천 주변도 침수 예상 지역입니다.

이미 배출된 탄소 때문에 10년 뒤 상황은 막기 힘들 거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인데요.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상훈/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지금이라도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드는 목표를 반드시 수립해야 합니다."]

주거지뿐만 아니라 공항과 산업시설이 침수되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됩니다.

지금 비용이 들더라도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더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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