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8명 신규 확진…종교시설 제한·대규모 집회 금지

입력 2020.08.14 (21:04) 수정 2020.08.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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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문을 닫았지만 내일(15일) 광복절 거리 집회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회로 가는 길목이 막혔습니다.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도 붙었습니다.

이 교회에선 지난 12일 교인 한 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가 40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구청은 교회를 폐쇄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나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승로/서울시 성북구청장 : "예배자들이 지역 관내가 아니라 외부에서 많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완전히 차단해버리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모았어요."]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천여 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와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하루 신규 확진자는 그제(12일) 26명, 어제 32명에 이어 오늘(14일)만 58명이 더 늘었습니다.

서울에서 하루 증가 규모로는 가장 큽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서울시는 7천5백여 개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와 집합제한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임과 행사, 음식 제공, 큰소리로 찬송 부르기가 금지되고 위반하면 고발됩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가 많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포함해 여러 단체들이 내일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한 겁니다.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 명령을 무시한 채 수만 명이 모여 행진까지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김혁/서울시 총무과장 : "집회금지 구역 안에서 집회에 대해서는 경찰과 공조체제를 통해서 일단 집회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게 경찰의 기본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집회금지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선 고발조치는 물론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현장 방역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법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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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58명 신규 확진…종교시설 제한·대규모 집회 금지
    • 입력 2020-08-14 21:07:02
    • 수정2020-08-14 21:13:55
    뉴스 9
[앵커]

서울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문을 닫았지만 내일(15일) 광복절 거리 집회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회로 가는 길목이 막혔습니다.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도 붙었습니다.

이 교회에선 지난 12일 교인 한 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가 40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구청은 교회를 폐쇄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나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승로/서울시 성북구청장 : "예배자들이 지역 관내가 아니라 외부에서 많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완전히 차단해버리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모았어요."]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천여 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와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하루 신규 확진자는 그제(12일) 26명, 어제 32명에 이어 오늘(14일)만 58명이 더 늘었습니다.

서울에서 하루 증가 규모로는 가장 큽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서울시는 7천5백여 개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와 집합제한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임과 행사, 음식 제공, 큰소리로 찬송 부르기가 금지되고 위반하면 고발됩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가 많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포함해 여러 단체들이 내일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한 겁니다.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 명령을 무시한 채 수만 명이 모여 행진까지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김혁/서울시 총무과장 : "집회금지 구역 안에서 집회에 대해서는 경찰과 공조체제를 통해서 일단 집회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게 경찰의 기본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집회금지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선 고발조치는 물론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현장 방역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법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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