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1만여 곳 집단 휴진…병원급 이상은 정상 운영

입력 2020.08.15 (06:24) 수정 2020.08.15 (06: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어제 하루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정원 확대보다 지역과 진료 과목별 인력 불균형 해소가 우선이라는 게 주요 요구인데, 정부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선 인력 확충이 꼭 필요하다며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풀자고 재차 의료계에 요청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네 개원의가 주축이 된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궐기대회입니다.

서울 여의도 공원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주최측 추산 2만8천여 명의 의사들이 모였습니다.

정부는 이날 동네 의원의 31% 가량인 만500여 곳이 휴진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분야 인력은 참여하지 않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정상 운영됐습니다.

의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의 건강보험 지원,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중엽/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 : "일방적으로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싶고요. 일단은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특히 현재 3천여 명인 의대 정원을 10년 동안 4천 명 더 늘려 지역과 공공의료에 투입한다는 방안이 가장 큰 쟁점입니다.

정원 확대보다 지역과 진료 과목별 인력 불균형 해소가 우선이라는 의사들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선 인력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서 살든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의사협회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오는 26~28일에 걸쳐 추가 집단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2차 총파업에는 전공의와 개원의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 필수 인력으로 자리를 지키던 전임의와 교수진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의협측이 협상장에 나와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종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네의원 1만여 곳 집단 휴진…병원급 이상은 정상 운영
    • 입력 2020-08-15 06:39:51
    • 수정2020-08-15 06:40:53
    뉴스광장 1부
[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어제 하루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정원 확대보다 지역과 진료 과목별 인력 불균형 해소가 우선이라는 게 주요 요구인데, 정부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선 인력 확충이 꼭 필요하다며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풀자고 재차 의료계에 요청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네 개원의가 주축이 된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궐기대회입니다.

서울 여의도 공원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주최측 추산 2만8천여 명의 의사들이 모였습니다.

정부는 이날 동네 의원의 31% 가량인 만500여 곳이 휴진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분야 인력은 참여하지 않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정상 운영됐습니다.

의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의 건강보험 지원,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중엽/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 : "일방적으로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싶고요. 일단은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특히 현재 3천여 명인 의대 정원을 10년 동안 4천 명 더 늘려 지역과 공공의료에 투입한다는 방안이 가장 큰 쟁점입니다.

정원 확대보다 지역과 진료 과목별 인력 불균형 해소가 우선이라는 의사들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선 인력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서 살든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의사협회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오는 26~28일에 걸쳐 추가 집단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2차 총파업에는 전공의와 개원의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 필수 인력으로 자리를 지키던 전임의와 교수진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의협측이 협상장에 나와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종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