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지하 집수정 점검하다 3명 사망

입력 2020.08.15 (07:28) 수정 2020.08.15 (13: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빗물 등을 모아 놓는 집수정 점검을 하던 관리사무소 직원 3명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3명 모두 결국 숨졌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전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한쪽 모퉁이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지하 2층 주차장에 있는 집수정입니다.

집수정은 빗물이나 오수를 건물 내에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시설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반쯤 여기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방재실 직원 2명이 작업을 하다 먼저 쓰러졌고, 이들을 도우러 간 50대 관리소장도 사고를 당했습니다.

3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관리사무소 직원분들을) 싣고 가는 걸 봤어요.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거. 의식이 없는 상태 같더라고요."]

소방당국과 경찰은 우선 집수정 근처 전기배선 시설로 인한 감전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스 누출이나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 "모르겠어요. 작업 경위라든가 이런 걸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으니까요. 사망자가 어떻게, 외상이 어떤지도 봐야 하고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현장감식을 검토 중입니다.

숨진 3명에 대한 부검은 유족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피스텔 지하 집수정 점검하다 3명 사망
    • 입력 2020-08-15 08:09:08
    • 수정2020-08-15 13:49:27
    뉴스광장
[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빗물 등을 모아 놓는 집수정 점검을 하던 관리사무소 직원 3명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3명 모두 결국 숨졌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전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한쪽 모퉁이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지하 2층 주차장에 있는 집수정입니다. 집수정은 빗물이나 오수를 건물 내에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시설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반쯤 여기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방재실 직원 2명이 작업을 하다 먼저 쓰러졌고, 이들을 도우러 간 50대 관리소장도 사고를 당했습니다. 3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관리사무소 직원분들을) 싣고 가는 걸 봤어요.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거. 의식이 없는 상태 같더라고요."] 소방당국과 경찰은 우선 집수정 근처 전기배선 시설로 인한 감전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스 누출이나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 "모르겠어요. 작업 경위라든가 이런 걸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으니까요. 사망자가 어떻게, 외상이 어떤지도 봐야 하고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현장감식을 검토 중입니다. 숨진 3명에 대한 부검은 유족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