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34명…“거리두기 안 지키고 찬송가 불러”

입력 2020.08.15 (17:02) 수정 2020.08.15 (1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서만 어제(14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명 나온 가운데, 교회발 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0명을 넘었는데요.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1명이 확진된 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 결과, 실내에서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예배 시 신도들 간의 거리두기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워졌음을 확인한 바 있고, 이러한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의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교회 측이 제출한 자료가 정확하지 않았다며 교회가 신도들의 검사를 지연시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방역통제관 : "현재 교회가 제출한 자료에는 전광훈 담임목사의 명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로..."]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그동안 교회 측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방역 당국에 협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 늘어 모두 105명,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도 36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종교시설의 정규 예배, 미사, 법회를 제외한 모임과 행사, 합창, 식사 제공을 금지했습니다.

서울시는 광복절인 오늘 집회를 강행하는 단체에 대해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부터 모레까지 연휴가 제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라며, 시민들에게 집회 금지 등 방역 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34명…“거리두기 안 지키고 찬송가 불러”
    • 입력 2020-08-15 17:04:35
    • 수정2020-08-15 17:07:02
    뉴스 5
[앵커]

서울에서만 어제(14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명 나온 가운데, 교회발 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0명을 넘었는데요.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1명이 확진된 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 결과, 실내에서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예배 시 신도들 간의 거리두기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워졌음을 확인한 바 있고, 이러한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의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교회 측이 제출한 자료가 정확하지 않았다며 교회가 신도들의 검사를 지연시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방역통제관 : "현재 교회가 제출한 자료에는 전광훈 담임목사의 명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로..."]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그동안 교회 측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방역 당국에 협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 늘어 모두 105명,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도 36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종교시설의 정규 예배, 미사, 법회를 제외한 모임과 행사, 합창, 식사 제공을 금지했습니다.

서울시는 광복절인 오늘 집회를 강행하는 단체에 대해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부터 모레까지 연휴가 제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라며, 시민들에게 집회 금지 등 방역 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