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절체절명의 상황”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상향…절박한 이유는?

입력 2020.08.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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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을 넘자, 방역 당국은 곧바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높혔습니다.

그 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깁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고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확진자는 빠른 시간에 급증했습니다.

전체 확진자는 2,30명 대를 오르내리다가 50명 대에 올라선지 이틀 만에 100명 대를 넘어 160여 명까지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지난 1주일간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47.8명, 한 사람이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를 뜻하는 지수는 1.5로 모두 기준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지난 '신천지 대구 교회'나 '이태원 클럽발' 확산 때는 장소나 감염원을 어느 정도 특정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도 용인과 고양, 파주, 서울 광진구와 강남, 성북 등 10곳이 넘는 다양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회와 상가, 직장, 학교, 커피점 등 생활과 밀접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3일간의 연휴 동안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진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또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감염원이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늘어난 것도 우려됩니다.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는 그간 8% 수준이었지만 최근 14.3%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은 환자는 1명의 환자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 이면에 몇 명 또는 몇십 명의 환자를 내포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방역당국은 일요일인 내일 종교시설의 예배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소모임이나 공동 식사는 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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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5 2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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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을 넘자, 방역 당국은 곧바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높혔습니다.

그 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깁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고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확진자는 빠른 시간에 급증했습니다.

전체 확진자는 2,30명 대를 오르내리다가 50명 대에 올라선지 이틀 만에 100명 대를 넘어 160여 명까지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지난 1주일간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47.8명, 한 사람이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를 뜻하는 지수는 1.5로 모두 기준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지난 '신천지 대구 교회'나 '이태원 클럽발' 확산 때는 장소나 감염원을 어느 정도 특정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도 용인과 고양, 파주, 서울 광진구와 강남, 성북 등 10곳이 넘는 다양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회와 상가, 직장, 학교, 커피점 등 생활과 밀접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3일간의 연휴 동안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진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또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감염원이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늘어난 것도 우려됩니다.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는 그간 8% 수준이었지만 최근 14.3%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은 환자는 1명의 환자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 이면에 몇 명 또는 몇십 명의 환자를 내포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방역당국은 일요일인 내일 종교시설의 예배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소모임이나 공동 식사는 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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