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시, 전광훈 목사 고발…“자가격리 위반·역학조사 방해”

입력 2020.08.16 (16:56) 수정 2020.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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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은폐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서울시도 같은 입장을 내놨고,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룻만에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오늘 코로나 19 국내 유입 뒤 처음으로 세 자리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확진자 가운데 73%가 넘는 107명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정오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해 전국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49명입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서정협/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 "지금까지의 위기 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는 모두 4,066명이지만,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건 771명 뿐입니다.

검사 대상자 가운데 669명은 아직까지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추후 당국의 구상권 청구도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코로나 19 감염 확산에 대한 책임을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입니다. 서울시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광훈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같은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오늘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하루만에 1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청원 사유를 적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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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서울시, 전광훈 목사 고발…“자가격리 위반·역학조사 방해”
    • 입력 2020-08-16 16:58:07
    • 수정2020-08-16 17:00:32
[앵커]

정부가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은폐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서울시도 같은 입장을 내놨고,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룻만에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오늘 코로나 19 국내 유입 뒤 처음으로 세 자리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확진자 가운데 73%가 넘는 107명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정오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해 전국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49명입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서정협/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 "지금까지의 위기 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는 모두 4,066명이지만,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건 771명 뿐입니다.

검사 대상자 가운데 669명은 아직까지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추후 당국의 구상권 청구도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코로나 19 감염 확산에 대한 책임을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입니다. 서울시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광훈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같은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오늘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하루만에 1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청원 사유를 적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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