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동해안 해수욕장 방역 성공 3가지 비결

입력 2020.08.17 (21:43) 수정 2020.08.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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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해수욕장에 드론이 떴습니다.

배달이나 촬영이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안내 방송을 하는 겁니다.

해수욕장 구석구석, 드론에 달린 스피커에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런 해수욕장 관리가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대표적인 방역 모범 사례로 소개했는데요,

해수욕장 입장 전에 철저히 검사하고, 반복적으로 방역 지침을 알리고, 피서객을 분산시킨 이 3가지를 비결로 꼽았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해수욕장 출입구 앞에 피서객들이 멈춰 섰습니다.

["발열 체크 하고 들어갈게요!"]

개인정보 확인을 위해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를 한 뒤 이상이 없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명부작성과 발열 체크가 끝나면 이렇게 손목 안심 밴드를 채워줍니다.

이 안심 밴드가 있어야 해수욕장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또,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마스크가 없는 피서객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안정희/피서객 :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고요. 오히려 더 안심되고 좋아요."]

철저한 출입 통제를 위해 해변 산책로 1.8 킬로미터 구간에는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백사장 파라솔은 2m 씩 거리를 둔 채 설치돼 있습니다.

해변 내 포토존과 화장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은 수시로 이뤄집니다.

안전요원이 돌아다니며 방역지침 준수 등을 당부합니다.

[심규성/피서객 : " 마스크도 착용했나 안 했나 확인도 하니까 불안감이 조금 줄어들고, 재미있게 놀다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안내방송에는 드론이 활용됩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피커가 탑재된 드론이 해수욕장 곳곳을 누비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지속적으로 환기시킵니다.

[김재경/강릉시 관광지도과 "수영을 하다 보면 더우니까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밀집된 곳이라던가 마스크를 벗으신 분 계시면은 드론을 활용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서객 분산을 위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50개 주요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줘서 피서객들을 한산한 지역으로 유도하기 위해섭니다.

또, 전남 지역에선 '해수욕장 사전 예약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이 같은 한국의 해수욕장 방역시스템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코로나 19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볕더위에 피서 인파가 본격적으로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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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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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동해안 해수욕장 방역 성공 3가지 비결
    • 입력 2020-08-17 21:45:07
    • 수정2020-08-18 09:49:19
    뉴스 9
[앵커] 동해안 해수욕장에 드론이 떴습니다. 배달이나 촬영이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안내 방송을 하는 겁니다. 해수욕장 구석구석, 드론에 달린 스피커에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런 해수욕장 관리가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대표적인 방역 모범 사례로 소개했는데요, 해수욕장 입장 전에 철저히 검사하고, 반복적으로 방역 지침을 알리고, 피서객을 분산시킨 이 3가지를 비결로 꼽았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해수욕장 출입구 앞에 피서객들이 멈춰 섰습니다. ["발열 체크 하고 들어갈게요!"] 개인정보 확인을 위해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를 한 뒤 이상이 없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명부작성과 발열 체크가 끝나면 이렇게 손목 안심 밴드를 채워줍니다. 이 안심 밴드가 있어야 해수욕장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또,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마스크가 없는 피서객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안정희/피서객 :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고요. 오히려 더 안심되고 좋아요."] 철저한 출입 통제를 위해 해변 산책로 1.8 킬로미터 구간에는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백사장 파라솔은 2m 씩 거리를 둔 채 설치돼 있습니다. 해변 내 포토존과 화장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은 수시로 이뤄집니다. 안전요원이 돌아다니며 방역지침 준수 등을 당부합니다. [심규성/피서객 : " 마스크도 착용했나 안 했나 확인도 하니까 불안감이 조금 줄어들고, 재미있게 놀다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안내방송에는 드론이 활용됩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피커가 탑재된 드론이 해수욕장 곳곳을 누비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지속적으로 환기시킵니다. [김재경/강릉시 관광지도과 "수영을 하다 보면 더우니까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밀집된 곳이라던가 마스크를 벗으신 분 계시면은 드론을 활용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서객 분산을 위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50개 주요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줘서 피서객들을 한산한 지역으로 유도하기 위해섭니다. 또, 전남 지역에선 '해수욕장 사전 예약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이 같은 한국의 해수욕장 방역시스템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코로나 19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볕더위에 피서 인파가 본격적으로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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