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엿새 만에 4백여 명…“신천지 때보다 위기”

입력 2020.08.18 (21:07) 수정 2020.08.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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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만 엿새 만에 확진자가 4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올 초 대구의 신천지 관련 집단 감염보다 더 큰 위기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입니다.

그 이유, 우한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건 지난 12일.

2명이 시작이었는데 엿새 만에 최소 457명이 확진됐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지만, 충남과 강원 등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여러 집단으로의 전파로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 교회와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 등 최소 6곳에서 2차 전파가 진행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금 현재로는 지난 2, 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확산세를 보면, 신천지 감염 사례와 비슷하게 확진자가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엿새 만에 누적 확진자는 456명으로, 이번 사랑제일교회 사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 다른 집단 감염 사례인 이태원 클럽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과 비교해 보면 2백 명을 넘기는데, 사랑제일교회발이 훨씬 빠르고 전체 확진자 수도 많습니다.

확진자 연령 분포도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신천지 감염 때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고령 확진자가 많으면 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천지 집단 감염 때보다 전파력이 평균 6배 높은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이번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중증률과 관련해서는 심한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이태원 감염 때도 같은 GH형 그룹의 바이러스가 유행한 만큼, 당국은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잘 알고 있는데도 전파에 위험한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이뤄졌을 정도로 경각심이 둔화된 것이 더 큰 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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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엿새 만에 4백여 명…“신천지 때보다 위기”
    • 입력 2020-08-18 21:09:38
    • 수정2020-08-18 21:12:48
    뉴스 9
[앵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만 엿새 만에 확진자가 4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올 초 대구의 신천지 관련 집단 감염보다 더 큰 위기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입니다.

그 이유, 우한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건 지난 12일.

2명이 시작이었는데 엿새 만에 최소 457명이 확진됐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지만, 충남과 강원 등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여러 집단으로의 전파로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 교회와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 등 최소 6곳에서 2차 전파가 진행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금 현재로는 지난 2, 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확산세를 보면, 신천지 감염 사례와 비슷하게 확진자가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엿새 만에 누적 확진자는 456명으로, 이번 사랑제일교회 사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 다른 집단 감염 사례인 이태원 클럽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과 비교해 보면 2백 명을 넘기는데, 사랑제일교회발이 훨씬 빠르고 전체 확진자 수도 많습니다.

확진자 연령 분포도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신천지 감염 때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고령 확진자가 많으면 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천지 집단 감염 때보다 전파력이 평균 6배 높은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이번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중증률과 관련해서는 심한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이태원 감염 때도 같은 GH형 그룹의 바이러스가 유행한 만큼, 당국은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잘 알고 있는데도 전파에 위험한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이뤄졌을 정도로 경각심이 둔화된 것이 더 큰 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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