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뉴딜’, 왜 필요한가?…뉴딜 핵심은 ‘스마트 공장’

입력 2020.08.18 (22:02) 수정 2020.08.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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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딜(New Deal), 1930년대 대공황 때 미국 정부가 추진한 경제 부흥 정책을 일컫는 말입니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제 위기 속에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발맞춰 경남 경제를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경남형 뉴딜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창원은 경남형 뉴딜의 분야별 준비 상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경남형 뉴딜의 필요성에 이어, 큰 축인 스마트 뉴딜의 핵심, 스마트공장의 현주소를 이형관, 천현수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남형 뉴딜은 정부가 160조 원이라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 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인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경상남도의 '맞춤형 경제 사업'을 말합니다.

스마트 뉴딜과 그린 뉴딜, 사회적 뉴딜 3개의 큰 축으로 나뉘는 데요. 

경남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맞춰 단기적으로는 지역 경제 회복을, 중·장기적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룰 계획입니다. 

경남 경제는 더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출발합니다. 

코로나19 충격과 고령화·인구 유출 현상으로, 경남 경제는 비상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경남 경제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경남 경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큰 폭으로 감소해 상반기 -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경남도는 지난달 3차 추경을 통해 경남형 뉴딜에 배정할 26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문제는 국비인데요. 

정부가 한국판 뉴딜 예산 160조 가운데 국비 114조 원을 지역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이 국비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이 경남형 뉴딜과 중심축을 같이하고, 미리 발굴한 사업이 많은 만큼, 국비 확보에 호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형 뉴딜의 성공은 권역 단위의 발전 전략이 함께 하지 않으면, 담보할 수 없습니다. 

경남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인터뷰를 보시겠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시·도 단위 중심의 균형발전이나 투자 사업으로는 수도권과 경쟁이 안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경쟁력은 갈수록 벌어지는데, 찔끔찔끔 배려하는 사업으로 지역이 살아남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김경수/경남지사 : "지역도 권역 단위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는 권역 단위 발전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

경남형 뉴딜의 성공 조건은 수도권 쏠림을 막는 동남권 경제공동체 '메가시티' 구축! 

경남형 뉴딜과 함께 부산과 울산, 대구와 경북의 특화된 뉴딜 사업이 함께 추진돼 장기적으로 인구 1,300만의 영남권이 뭉쳐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남의 강점과 특성을 반영한 경남형 뉴딜 사업, 정부 사업 반영과 국비 확보와 함께 다양한 자체사업도 발굴해 지역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 스마트뉴딜의 핵심, 스마트 공장 현주소는?

다섯 방향에서 금속을 자르고, 깎고, 다듬는 만능장비, 컴퓨터 수치 제어 CNC 공작기계입니다. 

기존 장비와 가장 큰 차이는 부품 수명과 고장 시기를 예측한다는 점. 

부품 마모도에 따른 진동 주파수를 감지하는 스마트 시스템입니다. 

[오영교/위아 책임연구원 : "장비가 고장이 나고 (부품을) 주문하게 되면 장비가 3~5개월 동안은 서 있게 되는데 미리 예측을 하면 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CNC공작기는 3D프린팅을 결합한 최신 융복합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로봇 팔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부품을 측정합니다. 

스마트 제조에 필수인 제품의 수치 측정과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한 장비입니다. 

작업장 안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장비, 노동자가 위험해지면 응급 구조신호까지 보냅니다. 

모든 시스템과 장비는 5G통신망으로 끊김 없이 초고속 연결됩니다. 

미래형 스마트 공장에는 로봇과 자동화, 빅데이터, 인공지능, 통신 등 국내외 51개 회사가 참여해 각각의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이던 장비와 장치 간 공통 언어를 개발해 한 회사 제품처럼 연동되게 했습니다. 

[송병훈/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 "이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서 어떤 솔루션이 가장 그 기업에 맞는지 어떤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적인지 같이 운영을 해드립니다."]

경남의 스마트 공장은 1,300여 곳!

전자, 자동차, 항공기 부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산업단지인 창원산단에는 미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시범 공장이 만들어지고 있어, 개별 제조업체의 디지털 뉴딜의 모델로 선보이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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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형 뉴딜’, 왜 필요한가?…뉴딜 핵심은 ‘스마트 공장’
    • 입력 2020-08-18 22:02:33
    • 수정2020-08-18 22:08:41
    뉴스9(창원)
[앵커] 뉴딜(New Deal), 1930년대 대공황 때 미국 정부가 추진한 경제 부흥 정책을 일컫는 말입니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제 위기 속에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발맞춰 경남 경제를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경남형 뉴딜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창원은 경남형 뉴딜의 분야별 준비 상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경남형 뉴딜의 필요성에 이어, 큰 축인 스마트 뉴딜의 핵심, 스마트공장의 현주소를 이형관, 천현수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남형 뉴딜은 정부가 160조 원이라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 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인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경상남도의 '맞춤형 경제 사업'을 말합니다. 스마트 뉴딜과 그린 뉴딜, 사회적 뉴딜 3개의 큰 축으로 나뉘는 데요.  경남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맞춰 단기적으로는 지역 경제 회복을, 중·장기적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룰 계획입니다.  경남 경제는 더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출발합니다.  코로나19 충격과 고령화·인구 유출 현상으로, 경남 경제는 비상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경남 경제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경남 경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큰 폭으로 감소해 상반기 -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경남도는 지난달 3차 추경을 통해 경남형 뉴딜에 배정할 26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문제는 국비인데요.  정부가 한국판 뉴딜 예산 160조 가운데 국비 114조 원을 지역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이 국비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이 경남형 뉴딜과 중심축을 같이하고, 미리 발굴한 사업이 많은 만큼, 국비 확보에 호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형 뉴딜의 성공은 권역 단위의 발전 전략이 함께 하지 않으면, 담보할 수 없습니다.  경남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인터뷰를 보시겠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시·도 단위 중심의 균형발전이나 투자 사업으로는 수도권과 경쟁이 안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경쟁력은 갈수록 벌어지는데, 찔끔찔끔 배려하는 사업으로 지역이 살아남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김경수/경남지사 : "지역도 권역 단위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는 권역 단위 발전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 경남형 뉴딜의 성공 조건은 수도권 쏠림을 막는 동남권 경제공동체 '메가시티' 구축!  경남형 뉴딜과 함께 부산과 울산, 대구와 경북의 특화된 뉴딜 사업이 함께 추진돼 장기적으로 인구 1,300만의 영남권이 뭉쳐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남의 강점과 특성을 반영한 경남형 뉴딜 사업, 정부 사업 반영과 국비 확보와 함께 다양한 자체사업도 발굴해 지역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 스마트뉴딜의 핵심, 스마트 공장 현주소는? 다섯 방향에서 금속을 자르고, 깎고, 다듬는 만능장비, 컴퓨터 수치 제어 CNC 공작기계입니다.  기존 장비와 가장 큰 차이는 부품 수명과 고장 시기를 예측한다는 점.  부품 마모도에 따른 진동 주파수를 감지하는 스마트 시스템입니다.  [오영교/위아 책임연구원 : "장비가 고장이 나고 (부품을) 주문하게 되면 장비가 3~5개월 동안은 서 있게 되는데 미리 예측을 하면 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CNC공작기는 3D프린팅을 결합한 최신 융복합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로봇 팔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부품을 측정합니다.  스마트 제조에 필수인 제품의 수치 측정과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한 장비입니다.  작업장 안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장비, 노동자가 위험해지면 응급 구조신호까지 보냅니다.  모든 시스템과 장비는 5G통신망으로 끊김 없이 초고속 연결됩니다.  미래형 스마트 공장에는 로봇과 자동화, 빅데이터, 인공지능, 통신 등 국내외 51개 회사가 참여해 각각의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이던 장비와 장치 간 공통 언어를 개발해 한 회사 제품처럼 연동되게 했습니다.  [송병훈/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 "이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서 어떤 솔루션이 가장 그 기업에 맞는지 어떤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적인지 같이 운영을 해드립니다."] 경남의 스마트 공장은 1,300여 곳! 전자, 자동차, 항공기 부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산업단지인 창원산단에는 미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시범 공장이 만들어지고 있어, 개별 제조업체의 디지털 뉴딜의 모델로 선보이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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