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와 핵무기 제한협정 연장 논의…“공은 러시아에”

입력 2020.08.19 (02:00) 수정 2020.08.1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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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가 단거리 핵무기 증강 문제를 해결하면, 장거리 핵무기 통제를 위한 양국의 협정을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군축 담당 특사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신전략 무기 감축 협정'(New START) 연장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내년 2월 만료되는 '신전략 무기 감축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를 각각 1천550기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것으로, 양국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연장 논의를 벌였습니다.

미 빌링슬리 특사는 협정 연장의 조건으로 협정에서 다루지 않는 러시아의 단거리 핵무기 증강 문제에 대한 해결, 더 탄탄한 검증 시스템의 확보 등을 내걸었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모스크바가 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지가 있는지 여부"라며 "공은 이제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을 포함할 수 있는 틀이 적절한 시기에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의 참여를 강조한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다소 완화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이 이 협정의 연장에 대한 선택 가능성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합의를 할 준비는 여전히 안 돼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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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9 02:00:40
    • 수정2020-08-19 02:06:27
    국제
미국은 러시아가 단거리 핵무기 증강 문제를 해결하면, 장거리 핵무기 통제를 위한 양국의 협정을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군축 담당 특사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신전략 무기 감축 협정'(New START) 연장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내년 2월 만료되는 '신전략 무기 감축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를 각각 1천550기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것으로, 양국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연장 논의를 벌였습니다.

미 빌링슬리 특사는 협정 연장의 조건으로 협정에서 다루지 않는 러시아의 단거리 핵무기 증강 문제에 대한 해결, 더 탄탄한 검증 시스템의 확보 등을 내걸었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모스크바가 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지가 있는지 여부"라며 "공은 이제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을 포함할 수 있는 틀이 적절한 시기에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의 참여를 강조한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다소 완화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이 이 협정의 연장에 대한 선택 가능성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합의를 할 준비는 여전히 안 돼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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