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코 앞인데…교육현장 ‘혼란’

입력 2020.08.19 (10:13) 수정 2020.08.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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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는 어제 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7명 나오는 등 광복절 연휴를 전후해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20여 곳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개학을 했고, 다음 주부터는 더 많은 학교가 새학기를 속속 시작하는데요,

학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다 2차 유행이 우려돼 학사 일정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학기 개학 첫날,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는 원격 수업을 하는 교사뿐입니다.

["방학은 잘 보냈습니까? 화면에 선생님 책 보이니?"]

등교와 원격수업을 번갈아 갔던 1학기와 달리 당초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수업을 하려 했지만 원격 수업으로 급히 전환됐습니다.

코로나19가 최근 급속히 재확산했기 때문입니다.

교사나 학생 모두 혼란스럽습니다.

[박재철/부산정보고 교무부장 : "개학과 동시에 상담도(하고) 자기가 가야 할 학교도 정해야 하는데 (원격수업이라) 바로 되지 못하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전제로 2학기를 준비해온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들은 2단계로 방역이 강화됨에 따라 학사운영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우선 오는 21일까지 20여 개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300여 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유치원과 초, 중학교는 학교 등교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며 1학기처럼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됩니다.

단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은 매일 등교합니다.

[변용권/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9월 23일부터 수시 전형이 시작됩니다. 그 이전까지 집중 지원 기간으로 설정해서 고3 학생들이 가능한 매일 등교하도록 하고…."]

이번 조치는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개학한 뒤 2주째가 되는 9월 11일까지 유지됩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전면 원격수업으로 바뀌거나 휴업 조치까지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부산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2학기 학사일정이 이번 주를 고비로 최대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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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이 코 앞인데…교육현장 ‘혼란’
    • 입력 2020-08-19 10:13:48
    • 수정2020-08-19 10:13:50
    부산
[앵커] 부산에서는 어제 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7명 나오는 등 광복절 연휴를 전후해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20여 곳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개학을 했고, 다음 주부터는 더 많은 학교가 새학기를 속속 시작하는데요, 학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다 2차 유행이 우려돼 학사 일정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학기 개학 첫날,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는 원격 수업을 하는 교사뿐입니다. ["방학은 잘 보냈습니까? 화면에 선생님 책 보이니?"] 등교와 원격수업을 번갈아 갔던 1학기와 달리 당초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수업을 하려 했지만 원격 수업으로 급히 전환됐습니다. 코로나19가 최근 급속히 재확산했기 때문입니다. 교사나 학생 모두 혼란스럽습니다. [박재철/부산정보고 교무부장 : "개학과 동시에 상담도(하고) 자기가 가야 할 학교도 정해야 하는데 (원격수업이라) 바로 되지 못하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전제로 2학기를 준비해온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들은 2단계로 방역이 강화됨에 따라 학사운영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우선 오는 21일까지 20여 개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300여 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유치원과 초, 중학교는 학교 등교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며 1학기처럼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됩니다. 단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은 매일 등교합니다. [변용권/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9월 23일부터 수시 전형이 시작됩니다. 그 이전까지 집중 지원 기간으로 설정해서 고3 학생들이 가능한 매일 등교하도록 하고…."] 이번 조치는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개학한 뒤 2주째가 되는 9월 11일까지 유지됩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전면 원격수업으로 바뀌거나 휴업 조치까지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부산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2학기 학사일정이 이번 주를 고비로 최대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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