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부인의 현직 대통령 작심 비판…트럼프 발끈!

입력 2020.08.19 (12:34) 수정 2020.08.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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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이뤄진 미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는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이 핵심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편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명하며 발끈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풍선이 쏟아져 내리지도,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도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화상 연설이 대부분인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모습입니다.

열기는 고사하고 지루하기까지 한 화상 전당대회를 열광시킨 것은 단연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이었습니다.

정치적 언급을 삼가 오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전 영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에 잘못된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그의 능력 밖이었습니다."]

"그들이 저열하게 굴더라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야 합니다."라는 미셸 여사의 2016년 대선 당시 유명한 언급은,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겁니다.

[미셸 오바마/전 영부인 : "품위 있게 가야 한다는 것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렵게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품위 있게 가야 한다는 것은 '혐오'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는 겁니다."]

미셸 여사의 목에는 VOTE, 투표하라는 목걸이가 걸려 있었습니다.

상대 당 전당대회 때 가만히 지켜 봐주는 전례를 깨고 전략 지역을 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미셸 여사의 연설이 매우 분열적이라며 남편 오바마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내 생각에 미셸 여사 연설은 매우 분열적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나는 여기 있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보세요. 우리는 여기 백악관에 있잖아요. 오바마와 바이든이 일을 못했기 때문에 제가 백악관에 있는 겁니다."]

생방송으로 연설 않고 녹화방송 했다고 흠잡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틀째 전당대회를 이어갑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 민주당 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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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영부인의 현직 대통령 작심 비판…트럼프 발끈!
    • 입력 2020-08-19 12:38:39
    • 수정2020-08-19 12:51:24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이뤄진 미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는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이 핵심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편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명하며 발끈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풍선이 쏟아져 내리지도,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도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화상 연설이 대부분인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모습입니다.

열기는 고사하고 지루하기까지 한 화상 전당대회를 열광시킨 것은 단연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이었습니다.

정치적 언급을 삼가 오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전 영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에 잘못된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그의 능력 밖이었습니다."]

"그들이 저열하게 굴더라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야 합니다."라는 미셸 여사의 2016년 대선 당시 유명한 언급은,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겁니다.

[미셸 오바마/전 영부인 : "품위 있게 가야 한다는 것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렵게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품위 있게 가야 한다는 것은 '혐오'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는 겁니다."]

미셸 여사의 목에는 VOTE, 투표하라는 목걸이가 걸려 있었습니다.

상대 당 전당대회 때 가만히 지켜 봐주는 전례를 깨고 전략 지역을 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미셸 여사의 연설이 매우 분열적이라며 남편 오바마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내 생각에 미셸 여사 연설은 매우 분열적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나는 여기 있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보세요. 우리는 여기 백악관에 있잖아요. 오바마와 바이든이 일을 못했기 때문에 제가 백악관에 있는 겁니다."]

생방송으로 연설 않고 녹화방송 했다고 흠잡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틀째 전당대회를 이어갑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 민주당 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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